‘서울 녹지대 휴양지인 보라매공원 일대를 산책할 수 있는 코스’. 이번에 소개할 지하철 산책길의 총평이다. 시작은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6번 출구부터다. 보라매역이 있는 동작구 신대방동은 면적의 4분의 1가량이 공원으로 이뤄진 녹지대와 주거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6번 출구에서 쭉 걷다보면 대방초등학교가 나오는데, 이 주변 문화유적으로 숙종의 아들인 연령군 묘터가 있다. 사실 이곳엔 신도비(무덤 앞에 평생사적을 기록해 세운 비)가 남아 있지 않지만, 대방초 담벼락에 새겨진 글씨가 옛 묘터였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이후 발걸음을 돌려 2번 출구로 향한다. 보라매공원 방면으로 가다보면 농심그룹 계열사 본사가 밀집한 농심관을 볼 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 길 건너편 보라매공원 안내판이 보인다. 보라매란 매사냥에 이용되는 길들인 생후 1년 미만의 매를 뜻하는데 흔히 우리 공군의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보라매공원은 1985년 공군사관학교가 청주시로 이전하면서 시민들의 녹색 휴양처로 조성됐다. 공원엔 느티나무, 호수, 구형 비행기 등 볼만한 것들이 많다. 재난 예방을 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안전 체험관’을 이용하고 싶다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다만 박물관의 경우 예약 없이 둘러볼 수 있다.
안전체험관에서 나와 호수 정면 기준 우측 방향으로 약 200m를 걷다보면 보라매 둘레길을 마주하게 된다. 경사도 완만하고 구간 길이도 짧아 주민들 사이에선 가벼운 산책 코스로 사랑받는 곳이다. 옆에는 공군 최초 법당으로 1971년 건립된 보라매 법당이 있다. 군 산하 종교시설이지만 주민들을 위한 종교시설로 널리 이용되고 있기도 하다. 다 둘러봤다면 주택가로 나와 2호선 신대방역 4번 출구로 가면 오늘의 코스는 종료된다.
주요 경유지: 7호선 보라매역 6번 출구-숙종왕자연령군묘역터-농심관-보라매공원-보라매법당-2호선 신대방역 4번 출구
코스거리: 3.5㎞, 약 2시간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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