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향후 경제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 기대가 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15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미 정책금리가 동결(5.00~5.25%)됐는데,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입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이 1회에 그칠 수 있다는 기대 등으로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로 마감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번 FOMC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말 정책금리 전망 점도표 상향,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부인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호주, 캐나다 등이 금리인상을 재개하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강화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총재는 "시장의 반응은 이런 통화정책 스탠스와는 다소 간극이 있는데,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 등에 따라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변화하면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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