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지키면서 키운다" 주총 통해 보는 유통業 올 사업 방향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무리한 확장보다 기존 사업 연계성 등 고려
경기 침체 우려 속 안정적 확장 추구

유통업계 주주총회를 앞두고 각사의 올해 목표가 선명해지고 있다. 올해 유통업계는 대체로 '잘하던 것을 계속 잘하면서 이와 연계한 사업 확장을 해 나간다'는 목표를 갖고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 대내외 위기 상황에서 그간 사업과 결이 다른 신사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베팅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에 힘을 실어주는 방식의 안정적인 추가 사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키면서 키운다" 주총 통해 보는 유통業 올 사업 방향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내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 매장에서 직원들이 비건 화장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백화점].
AD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화장품 제조·도소매업, 여행업에 대한 사업목적 추가 안건을 다룬다. 2021년부터 더현대 서울에 선보인 자체 클린뷰티 편집숍 '비클린(B.CLEAN)' 사업 확대를 위해서다. 클린뷰티는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돼 있거나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가치소비 확대와 맞닿으면서 비클린의 2030세대의 매출 비중은 70%에 달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비클린에 들어갈 화장품을 직매입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여행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해 온라인 더현대닷컴을 통해 여행상품도 판매, 보다 다양한 상품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오는 29일 열리는 주총에서 주류소매업과 데이터베이스·온라인 정보 제공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4월 중 스타필드 하남에 대규모 종합 주류 전문 매장을 오픈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의 새 전문점 사업은 2016년 노브랜드 출범 이후 7년 만이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와인·위스키 등 주류 수요가 급증한 데다 즐기는 주종 역시 다양화하면서 주류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규모 매장을 오픈하려는 것이다. 스타필드 하남 내 식료품 전문점 PK마켓이 영업을 종료하면서 생긴 유휴공간을 활용한다.


앞서 롯데마트는 2021년 말 잠실 제타플렉스점에 이어 창원중앙점, 상무점에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를 선보여 2030세대를 비롯한 애주가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은 오픈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6배 이상 신장했다. 롯데마트 역시 올해 중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4번째 보틀벙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보다 앞선 오는 27일 주총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 발행·판매·중개 등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 암호화 자산 개발·매매·중개업의 사업목적 추가에 나선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벨리곰 등 캐릭터를 활용해 NFT 멤버십 확대 등에 나서고 있는 만큼, 롯데하이마트 캐릭터를 활용한 추가 사업 및 서비스를 고려해 정관 변경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 측은 "미래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사업 목적에 추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