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기차 공장 지으면 미국은 30%+α, 한국은 1% 돌려준다

시계아이콘01분 4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①미국 IRA로 대규모 인센티브…한국은 소액에 그쳐
"대규모 규제 완화로 한국과 외국 기업 유치해야"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미래차 산업 주도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뒤처지고 있다. 세계 각국이 막대한 혜택이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미래차 생산시설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한국은 손을 놓은 모양새다. 범정부 차원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투자할 만한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래차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미국이다. 지난해 내놓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을 통해 전기차 공장을 지으면 최대 30%에 달하는 세액공제를 해 준다. 우리나라는 1%(중견 5%·중소 10%)에 불과하다.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과 우리나라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 시작한 현대차그룹이 미국과 한국에서 받는 혜택을 비교해보자. 현대차 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6조3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 전기차 전용공장과 부품·배터리셀 공장을 짓기로 했다. 미국은 전기차 공장을 청정제조 시설로 분류, 투자액의 6~30%를 공제해 준다.


전기차 공장 지으면 미국은 30%+α, 한국은 1% 돌려준다
AD

또 청정전력을 쓸 때도 일정 비용을 돌려준다. 여기에 수조원에 이르는 돈을 연방정부 차원의 대출·보증 프로그램으로 당겨 쓸 수 있다. 주정부 차원의 지원도 화끈하다. 현지 매체는 조지아주 정부가 18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 인센티브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세금을 깎아주는 것은 물론 도로·용수 등 인프라도 주정부 차원에서 직접 챙기기로 했다.


국내에서도 3조원가량을 들여 울산(현대차)과 화성(기아)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했으나 지원규모는 턱없이 작다. 국내에선 전기차 공장은 일반 제조기술로 분류한다. 투자액에 관한 공제율은 1%다. 미국에서는 30%+α, 금액으로는 1조원 투자당 3000억원이지만 국내선 1조원을 투자해도 100억원에 불과하다.


국내 다른 미래 산업과 비교해도 전기차는 찬밥 대우다. 반도체와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은 국가전략기술으로 분류해 대기업의 경우 15%까지 세액공제를 해주기로 했다. 올해는 최대 25%까지도 가능하다. 산업별 매출로 따졌을 때 자동차가 전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2%로 단일 업종으로는 가장 크다. 자동차의 미래가 바로 전기차다. 한국에서 가장 큰 산업의 미래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정부가 올해 초 임시투자세액공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일반기술 공제율을 3%로 늘리기로 했으나 여전히 미국과 격차가 크다. 이마저도 입법사안이라 국회에서 통과가 안 되면 효력이 없다. 미국이나 국내 신공장은 당장 올해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강성노조로 대표되는 노동시장도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소다. 세계경제포럼(WEF) 조사에서 한국 노동유연성은 141개국 중 97위다.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1.7달러(약 5만2000원, 2021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38개국 가운데 29위다.


전기차 공장 지으면 미국은 30%+α, 한국은 1% 돌려준다

국내에 공장을 가동중인 외국계 완성차 회사가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에 소극적인 것도 비슷한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한국GM이나 르노코리아자동차의 본사 차원에서 국내에 투자할 경우 일정 비율로 현금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전기차를 지원대상으로 볼 수 있을지 현행 법률상 해석이 분분하고, 신설·증설에 국한하고 있어 기존 설비를 전환할 때는 지원받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량이나 수출량 기준 전 세계 5위다. 그러나 국가차원 지원이 적고 노동 유연성도 떨어지다 보니 기업으로선 투자유인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정리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미래차 관련 예산은 5년간 5조원 수준인데 반해 미국은 400조원에 달한다.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미국이나 유럽은 자국에서 산업을 육성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도 반도체처럼 미래차 쪽에도 세액 공제를 많이 해주고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도 적극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 다.


AD

미래차 산업 육성·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거나 국가전략기술 등으로 지정해 지원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국회나 정부 안팎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다. 최근 여당이 당정 협의를 거쳐 미래차 특별법 발의를 준비하고 있지만 이 법안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