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정부가 내년 경제 정책으로 추진하는 '신성장 전략 4.0'은 SMR(소형 모듈 원자로)·수소·태양광 등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과 산업 육성에 방점이 찍혔다. 이에 따라 SK·롯데·한화·두산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주력했던 기업들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1일 신성장 전략 4.0 내 15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에너지 분야를 선정했다. 구체적으로는 2028년 SMR 표준설계 완성, 2026년 MSR(용융염원자로) 기술개발, 2027년 1~2㎿급 청정수소 생산기술 국산화 등을 세부 목표로 제시했다.
정부는 특히 민간 주도의 도전적인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3990억원 규모의 민관 매칭펀드를 조성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초기 연구개발 리스크를 완화해 기업들의 차세대 원전기술 개발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SMR 분야는 두산 그룹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두산은 2019년부터 웨일인베스트먼트·기업은행 등과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SMR 기업(뉴스케일파워)에 4400만달러를 투자하며 사업을 키워왔다. 현재 뉴스케일파워·테라파워와 함께 미국 3대 SMR 업체로 꼽히는 엑스에너지에 대한 지분투자도 검토하고있다.
또 수소 분야는 핵심기술 국산화 및 원천기술 확보하고 생산·발전기반 구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전해 수소생산 실증을 위해 2026년까지 제주에 12.5㎿급 수전해 실증 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수소는 SK와 롯데 등이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SK E&S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 샌드박스 승인을 받아 세계 최초 규모 블루수소 사업에 나섰다. SK E&S와 한국중부발전은 충남 보령에 약 5조원을 투자해 보령LNG터미널 인근에 세계 최대 규모 블루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연간 25만t 규모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롯데케미칼 또한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하이브리드 CO₂(이산화탄소) 포집 액화공정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CCU 분야 국책과제에 참여하는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돼 하루 100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하는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또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도 차세대 셀 개발을 통해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026년까지 태양광 탠덤셀을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한다. 텐덤셀은 서로 다른 셀의 이중접합을 통해 발전효율을 극대화하고 생산비용을 줄인 태양광 셀을 말한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한화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태양광 기업인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 셀을 오는 2026년 6월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독일 헬름홀츠 연구소(HZB)와 협력해 최대 28.7% 효율의 기록한 탠덤 셀을 개발해 자체 최고 효율을 기록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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