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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부동산 전망]암울한 내년 집값, ‘3~7% 하락’…“2년간 하락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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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부동산 전망]암울한 내년 집값, ‘3~7% 하락’…“2년간 하락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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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완용 기자]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9명은 내년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 하락 폭은 3∼7% 안팎의 수준으로 내다봤다. 하락세 기간도 내년을 넘어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시장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10명 중 9명 내년 집값 ‘하락’ 전망=7일 아시아경제 건설부동산부가 부동산학과 교수 및 부동산 시장 전문가 등 10명을 대상으로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물은 결과 단 1명을 제외한 9명이 내년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을 전망했다. 하락을 지목하지 않은 전문가 1명도 상승이 아닌 보합을 지목해 상승을 내다보는 전문가는 전무했다.


우선 전국 부동산 시장 집값 하락률은 3~5% 하락 구간을 지목한 전문가가 5명으로 대세를 이뤘다. 뒤를 이어 5~7% 하락이 3명, 7% 이상 하락과 보합은 각각 한명씩이었다.


하락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수요가 급격히 위축돼 내년 주택시장 하락률로 이어진다고 입을 모았다. 이 중에서도 고금리를 가장 큰 하락요인으로 지목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사상 첫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은행들의 가계 대출 평균 금리는 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1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일반 신용대출 역시 201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 결과 올해 집값은 금리인상 기조와 겹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를 보면, 올해 10월까지 전국 주택 매매량은 44만99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7%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필요는 있지만 금리 인상 자체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했다.


지역별 집값 전망도 전국 집값 전망과 대체로 비슷했다. 서울, 수도권(경기·인천), 지방에 대한 각각의 전망 역시 전문가 9명이 하락을, 1명이 보합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락률에 대한 분석은 미묘하지만, 차이를 보였다. 먼저 서울의 경우 하락률 구간을 3~5%로 지목한 전문가는 4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집값에서 3~5% 하락을 지목했던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이 서울 집값 하락률 전망에서는 1~3%로 예측했다.


임병철 팀장은 “재건축 등 재정비사업을 통한 도심의 주택공급 이슈와 규제 완화책으로 전국 평균보다는 하락 폭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의 서울 하락률 전망은 5~7% 3명, 7% 이상 1명, 보합 1명으로 전국 집값 하락률 전망과 동일했다.


수도권의 경우도 전문가들은 서울과 동일하게 분석했다. 3~5% 4명, 5~7% 3명, 7% 이상 1명, 1~3% 1명, 보합 1명 등이다.


그러나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합으로 전망한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수도권은 분당 등 서울 인접 수도권과 그렇지 않은 수도권을 구분해야 한다”며 “전자는 보합을 보이겠지만 후자는 추가하라고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경기, 인천 주택시장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의 경우 전문가들은 서울이나 수도권보다 하락률이 더욱 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률 구간 5~7% 3명, 3~5% 3명, 7% 이상 2명, 1~3% 1명, 보합 1명 등이다.


7% 이상 하락률을 전망한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지역적으로 편차는 있으나 대구, 부산, 세종 등은 입주량 증가를 비롯해 집값 하락과 관련된 각종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분간 주택 매입이나 투자에 신중해야”=주택 시장의 침체도 향후 1~2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어 장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 하고 있다. 10명의 전문가 중 6명은 침체 기간을 1~2년으로 예측했으며 2~3년 1명, 3년 이상 1명, 기타 1명 등이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유일하게 1년 미만으로 예상했는데, 이마저도 잠깐의 회복세를 예상한 것이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현재 펀더멘털을 볼 때 잠깐의 회복 이후 다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주택 매매 및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권주안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과 한문도 교수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주택 매입이나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집값이 좀 내린다고 성급하게 사지 말 것”을 당부하며 “거래량이 증가, 전셋값 상승, 금융 완화 등 세 가지 지표를 잘 살피고 지역에 대한 선택도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완용 기자 yongch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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