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김병내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이 30일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자 관내 축제를 모두 취소하고 안전 점검을 긴급 지시했다.
김 구청장은 이날 오전 11시 효덕동 동민한마음 축제 현장인 물빛근린공원에서 이정식 부구청장을 비롯해 국·과장 등 간부 공무원을 긴급 소집해 현장 회의를 개최했다.
김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이태원 핼러윈 축제 인명 피해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애도 기간 내 모든 행사를 취소할 것을 주문했다.
더불어 향후 예정된 축제 등 각종 행사장에 대한 특별점검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효덕동 동민한마음 축제는 전격 취소됐다.
김 구청장은 행사 취소 소식을 접하지 못해 축제 현장을 찾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민한마음 축제 취소 배경에 대해 설명했고, 주민들은 예기치 않은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며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남구는 또 이날 오후 4시부터 스트리트 푸드존에서 열리는 핼러윈 데이 사회적기업 행사와 오는 31일 오전부터 개최 예정인 월산4동 동민한마음 축제도 열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31일 봉선시장 주차타워 건립공사 착공식도 취소했으며, 같은 날과 다음 달 3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고자 했던 직원 워크숍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밖에 관내 17개동 행정복지센터에 조기 게양과 함께 직원 모두 추모 리본을 착용해 국가적 슬픔을 함께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큰 슬픔에 잠기게 됐다”며 “22만 남구 주민들과 함께 희생자 넋을 위로하며, 우리 사회에서 이토록 비극적인 참사가 더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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