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인난 심화에…외국인력 쿼터 확대, 월 1만명 신속 입국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추경호 부총리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
조선업, 농축산업 등 구인난 갈수록 심화
외국인력 쿼터 최소 1만5600명 확대
저임금·이중구조가 원인…노동개혁 속도

구인난 심화에…외국인력 쿼터 확대, 월 1만명 신속 입국
AD

조선·서비스·도소매업 등 주요 산업의 구인난이 극심해지자 정부가 인력 수급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인력 수혈이 늦어질수록 경제 회복의 동력을 잃을 뿐 아니라 임금 인상 압력에 따른 물가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단기간에 필요 인력을 공급하기는 어려워 정부는 우선 외국인 근로자 확대에 집중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체된 외국인 근로자 입국을 정상화시켜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것이다. 인력난이 특히 심한 산업에 대해선 구인-구직 연계 고용 서비스와 같은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중장기적 수급 안정을 이뤄나간다는 구상이다.


구인난 심화에…외국인력 쿼터 확대, 월 1만명 신속 입국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빈일자리 23만개…외국인 근로자로 채운다

8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빈 일자리수는 23만4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2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최대치다. 빈 일자리수는 구인난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현재 구인활동을 하고 있지만 채워지지 않은 일자리수를 의미한다.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운수창고업, 보건복지업 등 5개 산업이 전체 빈일자리수의 74.3%를 차지한다.


정부는 이 같은 구인난을 외국인 근로자 입국 확대로 해소할 방침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산업 현장의 인력 부족 문제가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국인 비자 쿼터를 확대해 근로자 1만5600여명을 더 확보하기로 했다. 뿌리산업 등 제조업의 쿼터를 기존 1만480명에서 6000명 확대하고, 조선업은 용접·도장공 쿼터를 폐지하고 특정활동(E-7) 비자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최대 9000명을 더 들여온다. 농축산업에선 쿼터를 1624명에서 추가로 600명 늘린다.


아울러 정부는 올해 5만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더 입국시키기로 했다. 이는 월 1만명 꼴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약 26만400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약 27만7000명)에 근접한다. 이를 위해 2020~2022년 비자 발급자 중 입국하지 못한 대기 인원과 올해 하반기 비자 발급 예정자의 입국을 신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구인난이 특히 심한 조선업은 외국인 근로자의 최우선 입국을 추진해 10월까지 1700명을 들여오고, 뿌리산업 등 제조업과 농축산업은 올해 각각 3만7000명, 7000명을 추가로 입국시킨다. 현재 84일 정도 걸리는 외국인력 입국 절차는 39일로 대폭 줄이고, 업종 구분을 두지 않는 외국인력 쿼터를 새롭게 배정해 수요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탄력배정분 쿼터’는 지난해 3000명 수준에서 내년 '1만명+α'로 3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구인난 심화에…외국인력 쿼터 확대, 월 1만명 신속 입국 국내 빅3 조선소 중 한 곳인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숙련공이 일하는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구인난 못잡으면 물가 악화…노동개혁도 속도

정부는 지역·산업별 맞춤 정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조선·뿌리산업 밀집지역 고용센터 17곳에 ‘신속취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전국단위 구직자 풀 확보를 통한 광역단위 채용을 지원한다. 신규 인력 유입을 늘리기 위해 근로자의 자산 형성을 돕는 ‘조선업 내일채움공제’는 대상 연령을 39세에서 45세로 늘리고 지역도 확대한다. 이 외에도 작업 물량이 긴급히 늘 경우 기업이 특별연장 근로를 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뿌리산업을 대상으로는 취업장려금 지원 수준과 인원을 확대하고 근로환경·복지 개선을 추진한다. 농업분야 역시 수확기 주요 품목의 주산지를 중심으로 25개 시·군을 선정해 인력 수급을 집중 관리한다.


AD

정부는 조선업과 뿌리산업 등에서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열악한 근로환경과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주요 원인으로 보고 노동시장 개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원·하청 하도급 구조와 임금체계 개편,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등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노력과 함께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한 중장기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FTA(자유무역협정)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