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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5년 간 903조 쏜다…주요 그룹 역대급 '투자보따리'(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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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50조, SK247조, 현대차 63조, LG 106조, 롯데 37조
5대 그룹 향후 3~5년간 투자 금액만 903조 달해…한화, 두산 포함 시 945조
주요 대기업 투자금액만 1000조 육박…올해 국가 예산 1.6배
국내 투자 집중…미래 먹거리 육성에 사활

5대 그룹, 5년 간 903조 쏜다…주요 그룹 역대급 '투자보따리'(종합2)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이자리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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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오현길 기자]26일 SK·LG그룹이 향후 5년 간 투자 계획을 확정하면서 삼성과 현대차, 롯데 등 5대 그룹의 투자 규모가 총 90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그룹이 밝힌 신규 채용 인원만 최소 26만명 이상으로 역대급 규모의 투자 보따리를 푼 것이다.


한화와 두산까지 포함하면 945조6000억원으로 국내 주요 그룹의 투자금액은 1000조원에 육박하는 천문학적 규모에 달한다. 1000조원은 우리나라 한 해 예산(607조원)의 1.6배, 국내총생산(GDP·1911조원)의 절반 이상(5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미래 성장 산업을 한 발 앞서 육성하기 위한 투자에 주요 대기업들 모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의미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연이어 강조한 ‘친(親)기업’ 기조에 대한 화답으로도 읽힌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26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반도체(Chip),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등 이른바 BBC 산업을 중심으로 한 핵심성장동력 투자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반도체에 있다고 판단, 반도체와 반도체 소재에 전체 투자 규모의 절반 이상인 142조원을 배정했다.


또 2030년 기준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210억t)의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인다는 그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와 소재, 수소, 풍력,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미래산업에 67조원을 투자한다. 디지털 분야에는 25조원, 바이오 분야 등에도 12조원을 투입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전체 투자금의 90%를 BBC에 집중, 핵심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성장동력을 키워나가는 주체는 결국 인재로 고용 창출에도 적극 나서 5만명을 채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LG그룹도 미래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향후 5년 동안 국내에만 10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48조원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한다. 분야별로는 미래성장 분야에 43조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그 중 절반에 가까운 21조원을 배터리·배터리소재, 전장, 차세대디스플레, AI·데이타,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 R&D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2026년까지 매년 약 1만명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신규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3년간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의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했다.

5대 그룹, 5년 간 903조 쏜다…주요 그룹 역대급 '투자보따리'(종합2)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지난 24일 삼성을 비롯해 현대차와 롯데그룹도 일제히 향후 3~5년간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미래 먹거리, 신성장 IT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기존 5년간 투자금액인 330조원 대비 120조원, 3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국내 투자는 250조원에서 360조원으로 기존보다 110조원, 40% 이상 늘었다. 투자 분야는 ▲반도체 ▲바이오 ▲AI·6G(차세대 통신)와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이다.


삼성은 향후 5년 간 신규로 8만명을 채용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 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더욱 확대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더 많은 투자와 더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 넣고,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친환경, 신기술·신사업,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 및 친환경 사업 고도화에 주력한다. 해당 분야에 현대차·기아·모비스는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순수 전기차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및 친환경 전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8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기존 선행연구,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과 고객 서비스 향상 등에도 38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5대 그룹, 5년 간 903조 쏜다…주요 그룹 역대급 '투자보따리'(종합2)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新)기업가정신 선포식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강연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롯데그룹은 신성장 테마인 헬스 앤 웰니스(HW)·모빌리티·지속가능성 부문을 포함해 화학·식품·인프라 등 핵심 산업군에 5년간 총 37조원을 집중 투자한다. HW 부문에서 바이오 의약품 CDMO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인 롯데는 해외 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5년간 수소 사업과 전지소재 사업에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7조80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도 나선다. 유통 사업군은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그룹과 두산도 지난 24일과 25일 향후 5년간 투자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향후 5년간 미래 산업 분야인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국내 산업에 20조원 등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특히 국내 투자 규모인 20조원은 지난 5년 간 한화그룹이 국내외를 통틀어 투자한 규모와 맞먹는다. 두산그룹도 소형 모듈 원자로(SMR), 가스터빈, 수소 연료전지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에 향후 5년 간 5조원을 투입, 원전을 비롯한 국내 에너지 산업 생태계 활성화 계획을 전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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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투자 보따리를 푼 것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경제 기조인 ‘민간 주도 성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특히 국내 투자 부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업 활동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화답 차원에서 국내 고용과 투자를 확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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