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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한미 통화스와프에 환율 뚝…1300원 육박에 복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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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미 통화스와프 발표직후
원·달러 환율 3.1% 하락
코스피지수 7.4% 올라

코로나 이후 세차례 연장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
우리 경제 안전판 역할

2년전 한미 통화스와프에 환율 뚝…1300원 육박에 복구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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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한미 통화스와프에 환율 뚝…1300원 육박에 복구 목소리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로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자 ‘환율 안전판’인 한미 통화스와프를 복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치솟는 환율에 외환당국이 잇달아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글로벌 강달러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인 만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소방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다.


실제 우리나라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금융시장이 요동쳤을 때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던 2020년 3월19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285.7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한국은행은 2020년 3월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600억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발표 직후 금융·외환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달러화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3.1% 하락하고, 코스피도 7.4% 상승하면서 금융·외환시장이 진정국면을 보인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한미 통화스와프는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했다. 한은은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 이후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이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해 예정대로 지난해 12월31일 한시적 통화스와프 계약을 종료했다. 최근 환율이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필요성이 커진 것은 같은 맥락이다. 28일 급등세를 보인 원·달러 환율은 1272.5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환율이 1270원대로 올라선 것은 2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개인소비지출·기업투자는 늘어났다는 간밤 발표 후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미 Fed의 강한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당분간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DB금융투자 문홍철 연구원은 "심리적 지지선인 1250원대가 이미 깨졌기 때문에 상반기 환율 상단은 1300원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환율상승은 가뜩이나 고물가에 시달리는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 연구원은 "환율이 1년 전보다 15% 오르면 국내 물가가 1%포인트 상승 압력을 받는다"면서 "환율변동은 수입물가 변동을 통해 국내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한은 역시 "환율변동이 국내물가에 파급되는 시차는 생산자 및 소비자물가 모두 1개월 후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소비자물가보다는 생산자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수입원자재를 많이 사용하는 공산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수입물가 상승분이 국내물가에 전가된다고 가정 시 물가는 더 큰 폭의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음 달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해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체결을 주요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대내외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고공행진하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려면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 차례 연장됐던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복구해야 한다"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통해 안정성을 유지하고 외환보유액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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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근 환율상승은 과거 위기와는 달라 통화스와프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다. 문 연구원은 "지금은 미 긴축에 따른 전반적인 흐름상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지 과거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는 다르다"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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