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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격리기간 5일로 단축... 韓당국·전문가들 "바로 적용 어려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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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환자 면역따라 감염력 소멸 기간 달라"
방역 당국 "아직 근거 부족… 미국과 당장 동일한 수준으로 가긴 어려워"

美 격리기간 5일로 단축... 韓당국·전문가들 "바로 적용 어려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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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확진자·접촉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할 것을 권고한 데 대해 국내 방역·감염병 전문가들은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놨다. 이 같은 지침을 국내 의료 현장에 곧바로 적용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의 전파력이 5일 만에 소멸된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관련 연구나 적용 사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것이 우선이란 의견이 대다수다.

국내선 델타 11일, 오미크론 14일 격리… "오미크론은 기간 줄일 것"

28일 방역당국과 외신 등에 따르면 CDC는 이번 격리기간 단축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자의 전파력이 증상 발현 2일 전부터 발현 후 3일간 가장 강하다는 연구 등에 따른 것이고,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자 급증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의 격리 기간은 11일이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시 이보다 긴 14일간 격리하도록 하고 있다. 접촉자 격리도 이와 비슷한 원칙이 적용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기간을 다음 주부터 현행 14일에서 10일로 단축할 예정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8일 백브리핑에서 "델타 등 다른 변이 감염자와 관련한 밀접접촉자 격리 기간은 10일인데, 오미크론은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14일"이라며 "최근 오미크론과 관련한 분석 결과를 통해 격리 기간과 관련한 근거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자가격리 기간을 10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국내 오미크론 변이 관련 접촉자 107명에 대한 추적관리 결과 최종 노출일로부터 9일차에 99.1%의 확인이 가능했다"며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근거로 오미크론 밀접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다른 변이와 같은 10일로 변경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행일은 오늘 관련팀이 정리해서 다음 주 정도는 시행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오미크론 우세종 전환 상황… 적응 전까지 신중해야"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 대한 연구가 아직 충분하지 않고, 미국 등 해외와 국내 환자들의 감염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격리기간의 무리한 단축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료 현장에선 이를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면서 "자가격리가 해제된 뒤 바로 상태가 악화돼 오는 경우도 있고, 바이러스 전파력이 없을 것이라고 해도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에는 상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선 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격리기간은 끝났지만, 이후 상태가 바로 악화되는 분들이 있어 현장에선 격리를 유지한 채 치료를 계속하며 반응을 보고 있다"며 "(격리해제 기간 단축) 관련 연구결과가 앞으로 나올 거고 먼저 도입한 미국의 데이터 등을 검토·확인하고 정부가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과학적으로도 5일 후 이후엔 전파율이 낮아진다고 하지만, 무증상 상태인 사람만 적용되는 것"이라며 "미국은 해제 후 감염전파할 확률에 대해 (관리를) 포기하는 조치이다. 대신 그에 따른 이익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장 부연구위원은 "미국은 무증상자가 10일간 격리하면서 경제활동을 못할 때 소요되는 비용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 "우리나라는 미국 만큼 유병률이 높지 않고, 보다 바이러스를 위험하게 인식하고 있어 바로 적용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이날 박 팀장도 백브리핑에서 CDC의 코로나19 격리기간 단축 권고에 대해 "자가격리 기간은 각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전염력 연구 근거를 기반으로 위험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정한다"며 "이 같은 근거와 수행 가능성의 변동사항에 따라 검토가 가능한데, 우리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부분이 있어 당장 미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신규확진, 약 한달 만에 3000명대… 오미크론 지역 전파 본격화
美 격리기간 5일로 단축... 韓당국·전문가들 "바로 적용 어려워"(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65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1만5532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206명)보다 341명 적다. 1주일 전(21일) 5194명과 비교하면 1329명 감소했다. 3000명대 확진자는 지난달 30일 3032명 이후 28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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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4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449명이 됐다. 오미크론은 발생 초기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전파됐지만, 최근 지역사회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등 전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오는 30일 오미크론 변이 분석 PCR(유전자증폭) 시약이 현장에 보급되면, 감춰져 있던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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