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이력' 의혹 관련 검증하니… "억울하다"
[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YTN 기자에게 "당신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씨가 오마이뉴스와 YTN 기자와 통화를 했다"며 "김씨는 YTN과의 통화 내용에서 격분하기도 하고 감정적인 기복이 있었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YTN은 2007년 수원여대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적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의 발언도 전했다. 오마이뉴스도 '쥴리' 의혹에 대해 김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보도했다.
김 의원은 "YTN 기자가 검증하니까 '아니, 그러면 왜 나만 괴롭히느냐'라며 억울하다면서 '당신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YTN이 관련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이를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이유는 YTN이 보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촉구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씨는) 오마이뉴스에서는 조금 더 가볍고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 오히려 기자한테 물어봤다고 한다. 몇 년생이냐, 70년생이라고 하니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 주세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씨는) 제가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 식사 대접해 드릴게요, 오마이뉴스와는 그런 통화를 했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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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김씨가 YTN 인터뷰에 응한 것이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6개월 전 뉴스버스 기자가 전화했을 때는 모르는 전화번호가 떴다. (김씨는) 그냥 엉겁결에 받았다. 별생각 없이 '쥴리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요'라고 하는 이야기를 했다. 준비가 안 된 상태로 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번에는 준비를 한 상태에서 전화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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