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광주 남구, 실버노래자랑 6개월 대장정 마무리

시계아이콘01분 1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광주 남구, 실버노래자랑 6개월 대장정 마무리
AD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사무친 그리움과 ‘딴따라는 안된다’며 아들을 내쫓은 아버지를 위해 45년여 만에 마이크를 잡은 노년 신사 등 광주 남구 실버노래자랑이 숱한 감동 사연을 남긴 채 6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15일 남구(구청장 김병내)에 따르면 으뜸효 남구TV 실버노래자랑 연말 결선이 최근 남구 노인복지관 및 남구 노인지회 주관으로 남구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렸다.


지난 6월 28일 첫 무대 공연을 시작으로 총 88회에 걸쳐 900여명이 출연, 예선과 본선을 통과한 실버 가수 18명 가운데 올해 최고의 가수를 뽑는 자리였다.


예선 및 결선에 함께한 참가자들의 사연은 애틋했다.


결선에 오른 여홍현 할아버지는 청년시절 독일로 건너간 뒤 고향 땅에서 노래자랑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34년 만에 입국했고, 조경희 할머니는 1970년에 음반 데뷔의 기회가 있었으나 가난 때문에 이루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실버노래자랑을 찾았다.


또 김태형 할아버지는 남편의 노래를 듣고 싶다는 암 투병 아내의 간절한 소망을 위해서, 김명희 할머니와 홍장식 할아버지는 심장수술 및 뇌출혈과 뇌경색을 이겨내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예선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올해의 가수를 선발하는 결선 무대에는 출중한 실력의 실버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대상은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구슬픈 심정을 노래한 이태희 할아버지가 차지했다.


이씨 할아버지는 홀로 사는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타지에서 40여년간 일하던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왔고,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향한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선보이며 대상을 거머쥐었다.


최우수상 영예는 김용록 할아버지에게 돌아갔다.


가수가 꿈이었으나 ‘기껏 키워놨더니 딴따라를 키웠다’며 타박하던 아버지 반대에 집에서 쫓겨났고, 요양원에서 아버지를 15년간 간병하면서 ‘너에 대해 조만 더 일찍 알았다면 그 길로 보냈을 텐데’라는 응원의 말씀을 듣고 45년만에 무대에 올라 음악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이와 함께 한덕주 할아버지는 사랑을 이루지 못한 마음을 애달픈 감성으로 노래해 우수상을 받았다.


또 암 수술 후 대회 참가로 행복한 시간을 동행한 조경희 할머니와 독일 뒤셀도르프 한인회장 출신의 실력파 가수 여홍현 할아버지는 각각 장려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밖에 50여년전 방송국 생방송 무대에 오른 경험이 있는 마희종 할아버지와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기타 선생님으로 활동 중인 강대선 할아버지가 인기상을 수상했다.


AD

남구 관계자는 “실버노래자랑은 위드 코로나 시대에 어르신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 삶의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해 준비한 행사였다”며 “참가자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주변의 지인 등 모두가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성대하게 막을 내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