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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암 잡는 AI스타트업 ‘루닛’…350억 규모 프리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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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억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VC, 바이오기업 등 관심
기업가치 6000억~7000억 기대…“IPO 후 유니콘 목표”
AI 기반 암 진단 솔루션 개발…기술성평가서 ‘AA-AA’ 받아
다음달 상장 예비심사 청구…내년 초 코스닥 입성 목표

[단독]암 잡는 AI스타트업 ‘루닛’…350억 규모 프리IPO 추진 루닛 로고. [사진제공 = 루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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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루닛’이 35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를 추진한다. 루닛은 국내외 굵직한 벤처캐피탈(VC) 등에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프리 IPO에서 루닛의 몸값은 6000억~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는 내년 초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다음달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최근 NH투자은행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350억원 규모의 프리IPO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는 물론 글로벌 바이오기업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루닛은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금을 모을 방침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신주는 64만8145주로 발행가액은 1주당 5만4000원이다. 신주 납입기일은 이달 28일이다. 루닛 관계자는 “프리IPO로 조달할 자금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35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며 “납입기일은 아직 조정 중이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는 6000억~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올 7월 글로벌 바이오기업 ‘가던트헬스’에서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2차(트랜치B) 투자를 유치하며 5000억원에 근접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초에는 약 300억원의 시리즈C 1차(트랜치A) 투자를 유치하며 2000억원대 초반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루닛 관계자는 “상장 후에는 1조원에 근접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프리IPO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등극의 포석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단독]암 잡는 AI스타트업 ‘루닛’…350억 규모 프리IPO 추진 의료진이 루닛의 폐 질환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해 엑스레이 영상을 판독하고 있다. [사진제공 = 루닛]


루닛은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으로 폐암, 결핵 등 폐 질환을 진단하는 ‘루닛 인사이트 CXR’이 회사의 대표적인 솔루션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는 올 4월 유방 촬영 영상을 분석해 유방암 진단을 보조하는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하기도 했다. 두 솔루션의 정확도는 모두 96~99%에 이른다.


기술력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회사는 올 6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AA-AA’ 등급으로 통과했다. 이 평가를 받은 국내 헬스케어 기업으로는 최초다. 앞서 2016년 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 이미지인식 경연대회에서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과 하버드 의대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루닛은 프리IPO로 조달한 자금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2019년 후지필름과 함께 일본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시장을 확장했다. 루닛이 필립스, GE헬스케어 등 글로벌 3대 의료기기 업체와 맺은 파트너십도 해외 판로 확보의 든든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신제품 연구개발(R&D)에도 자금 일부를 투입한다. 회사는 질병 진단에 국한됐던 솔루션 영역을 치료 분야까지 넓히고 있다. 루닛은 올 상반기 AI 기반의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AI가 암 환자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한 후 면역학적 형질에 따라 치료제를 제시하는 솔루션이다. 올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한 폐암과 유방암 외에도 간암, 위암 등 다양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프리 IPO 이후 코스닥 상장도 본격화한다. 루닛은 이르면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다. 회사는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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