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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숨돌리는 JY…추석에도 미래 구상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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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일정도 한주 쉬어
국내서 포스트코로나 대비책 모색할 듯

모처럼 숨돌리는 JY…추석에도 미래 구상은 계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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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가석방 이후 한달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활용해 사업 관련 현안을 점검하고 그룹의 미래를 구상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모처럼 재판 관련 일정에서 벗어나 향후 계획을 정리할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투자와 고용, 상생 등 삼성이 내세운 '포스트코로나 시대 준비 계획안'을 이행하는데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명절 해외출장 전망 실행 안돼
코로나19 재확산 등 고려한 듯

18일 재계에 따르면 그동안 명절 연휴를 활용해 해외 출장에 나섰던 이 부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국내에 머무르면서 미래사업을 구상하는데 시간을 할애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데다 지난달 13일 가석방 이후로도 매주 재판에 참석하면서 현안을 충분히 파악할 여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공판은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23일 일정을 한 차례 쉬어간 뒤 30일 재개될 예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2014년 설 연휴를 이용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 뒤 명절을 즈음해 해외 경영활동에 자주 나섰다. 구속 수감 전인 지난해에도 설 명절이 있던 1월 브라질에서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마나우스 법인을 방문했고, 그해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10월에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 본사를 비롯해 스위스와 베트남 등을 잇달아 방문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해외 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국내 명절과 무관하게 업무를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이들을 격려하는 한편, 사업 관련 현안을 챙기기 위한 목적으로 연휴를 전후해 해외 출장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가석방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이번 추석에도 미국 등 해외 출장을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실행되지는 않았다. 취업제한을 이유로 이 부회장의 경영복귀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등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처럼 숨돌리는 JY…추석에도 미래 구상은 계속 김부겸 국무총리(왼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반도체 등 투자 현안 점검
고용·상생 등 사회적 책임 이행방안도 모색

국내에 머물더라도 굵직한 현안들을 마주하고 있어 경영 구상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현재 약 20조원을 들여 새로 짓는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의 부지를 선정해야 한다.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시와 오스틴시를 비롯해 뉴욕과 애리조나 등 4~5군데 후보지를 두고 세제 혜택 등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삼성전자가 공언한 대규모 인수합병(M&A) 계획도 검토해야 한다.


지난달에는 삼성이 투자와 고용, 상생을 키워드로 한 코로나19 이후 미래준비 계획안을 발표했다. 반도체와 바이오 등 전략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향후 3년간 240조원을 투입하고 4만명을 고용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청년 일자리 확충을 위해 최근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결정하고 연간 1만개씩, 3년간 총 3만개의 청년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사회공헌 계획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최근 공식화한 일자리 규모만 7만개에 달한다. 이와 관련한 세부 이행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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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은 "삼성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CSR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이후 공식적인 첫 대외 활동으로 정부의 청년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현장을 택하는 등 국내 경제 활성화와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국민 신뢰를 얻는 삼성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한 만큼 삼성도 이에 부합하는 사회공헌 분야에 보다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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