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창업벤처 하이리움산업 액화수소 대규모 생산·저장 가능
중진공 창업기반지원자금 · 투융자복합금융 마중물 역할
2022년 상반기 국내 첫 실증용 액화수소플랜트가 강원도 삼척시에 들어선다. 이 액화수소플랜트는 하루 100㎏의 수소를 -253℃의 초저온으로 액화할 수 있으며 국내에 설치되는 액화수소플랜트 시설로는 현재 최대 규모다. 지난달 이 사업을 수주한 곳은 하이리움산업. 2014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창업벤처기업으로 설립된 이 회사가 그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극저온 액화수소 기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수소경제’의 핵심인 액화수소를 대규모로 생산하고 저장하는 것이 우리 중소기업의 기술력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는 "올해 강원도 삼척시에서 수주한 국내 최초의 실증용 액화수소플랜트의 조기 구축과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에서 수주한 6000ℓ급 선박용 액화수소탱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액화수소 연구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KIST에서 20여년 간 수소 관련 연구에 매진하며 국내 최초로 극저온 액화수소를 생산해 저장하고 이송하는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첨단 항공우주산업이나 군수산업과의 연계성으로 선진국으로부터 기술 이전이 불가능한 액화수소 기술을 국책사업을 통해 자체 개발했다. 핵심은 수소를 -253℃ 이하의 극저온으로 액화해 고압수소가스 압축저장의 위험성과 운송 부피의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정성, 저장 효율성, 운송비 절감 등의 특장점을 얻을 수 있었다.
김 대표를 비롯한 KIST 연구원들은 뜻을 모아 창업에 나섰고 하이리움은 액화수소 제조·저장기술을 독자 개발한 국내 최초의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하이리움은 액화수소 기술을 활용해 모빌리티용 액화수소 저장용기, 무인항공기용 연료전지, 이동식 수소 스테이션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액화수소 충전소, 선박용 수소저장탱크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액화수소 연료전지를 탑재한 드론은 배터리 기반 드론보다 10배 긴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향후 전 세계 드론항공사와 에어택시 등에 초경량 액화수소탱크를 공급한다는 게 하이리움산업의 목표다. 김 대표는 "미래 수소모빌리티를 위한 핵심솔루션으로서 개발된 초경량 액화수소탱크, 액화수소드론,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기반으로 내년에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전 세계 시장에서 고객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이리움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94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비교하면 37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해외서도 155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9명이었던 직원도 올해 6월 35명으로 늘었다.
지난해부터 하이리움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시작한 데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정책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 중진공은 지난해 창업기반지원자금 2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투융자복합금융 10억원을 지원해 하이리움의 개발 아이템 사업화를 도왔다. 수소연료 기반 이동수단을 중심으로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 전환을 앞당기고 있는 기업으로 그린에너지 분야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존 수소산업 생태계의 혁신과 액화수소 기반 국내 신산업으로 다양한 확장이 기대된다는 게 중진공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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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관계자는 "액화수소는 수소모빌리티 분야, 수소충전소 분야와 발전 분야 등 다양한 사업에 적용할 수 있어 높은 시장성이 기대된다"며 "저탄소·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 증대에 발맞춰 정부의 한국판 뉴딜 분야인 수소 관련 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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