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산업생산 0.6%↓…8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상보)

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올해 첫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5월(-1.5%)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서비스업·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든 탓에 전월에 비해 0.6%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12.8%) 등은 증가했지만 전자부품(-9.4%)과 기타운송장비(-12.4%)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1.6% 감소했다. 기타운송장비에는 컨테이너선·항공기부품 등 선박과 항공기 관련 품목 생산이 포함된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12.8%)와 담배(19.3%) 등에서 늘었지만 전자부품(-9.4%)과 기타운송장비(-12.4%) 등이 줄면서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8.2%)와 화학제품(1.8%), 석유정제(2.6%) 등이 늘었지만 자동차(-5.0%)와 1차금속(-4.1%), 금속가공(-7.4%) 등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2%로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1.3%) 등에서 증가한 반면 예술·스포츠·여가(-15.4%), 도·소매(-0.8%) 등이 줄어 전월에 비해 0.2% 줄었다.

소매판매는 의약품 등 비내구재(-0.1%)는 줄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4.8%), 의복 등 준내구재(1.0%) 판매가 늘어 전월에 비해 1.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8.4%) 투자는 감소했고,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1.2%) 투자가 늘어 전월에 비해 6.2% 증가했다. 반면 건설기성은 건축(-5.4%)과 토목(-7.8%)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6.0%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5로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7을 기록하며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