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봉쇄령 속 어린이들
코로나19에 산타클로스 걱정
미국, 이동식 영안실·주차장 병실 동원
신규 확진자 수 계속 늘어
"방역 구멍" 정부 비난·우려 ↑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는 병원이 밀려드는 환자, 사망자를 감당하기 어려워 이동식 영안실을 운영하거나 헬기를 이용해 환자를 다른 도시로 실어 나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동식 영안실은 종전 4개에서 10개까지 늘었다. 병실이 만실이 되면서 건물 주차장에도 병실 대용 텐트가 세워졌다. 시내 컨벤션센터까지 병실로 사용됐다.
# 코로나19으로 봉쇄령이 떨어진 이탈리아 지역의 한 어린이가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가 오지 못할까 걱정하는 이메일을 총리에게 보낸 사실이 공개됐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5세 토마소의 이야기를 전했다. 토마소는 "산타클로스가 걱정돼 크리스마스가 얼마나 남았는지 엄마에게 물어봤다"며 "그가 전 세계 모든 어린이에게 선물을 줄 수 있게 특별통행허가증을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단일국 중 최다 확진자 나온 美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2일(중앙유럽표준시) 기준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184만8000여명이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는 각국 발표를 토대로 누적 확진자를 5035만9000여명으로 집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총 128만명이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단일 국가 기준 미국이다. 미국은 12일 현재 9일 연속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이 넘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031만4000여명에 달한다. 사망자 수도 누적 24만1000여명에 달했다. 11일에는 하루새 사망자가 1479명 나와 일주일 평균 사망자수 1000명을 넘었다.
캐나다에서는 코로나19 환자가 4981명이 새로 발생해 지난 7일 처음 4000명대에 들어선 이후 닷새 만에 5000명 선에 다가섰다. 일일 신규 환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약 일주일 단위로 1000명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증가 속도도 점차 빨라지는 양상으로 분석됐다. 특히 최대 주인 온타리오주의 신규 환자가 1575명으로 사흘 연속 최고치를 기록해 기존 퀘벡주의 일일 환자 숫자를 이틀째 웃돌아 비상이 걸렸다.
이탈리아 외 주요국도 '방역 구멍'
유럽도 심각하다. 이탈리아의 경우 12일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만7978명, 사망자는 636명에 달했다. 누적으로는 각각 106만6401명, 4만3589명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롬바르디아를 비롯한 일부 주를 바이러스 고위험지역(레드존)으로 지정해 외출 제한, 비필수 업소 폐쇄 등 고강도 봉쇄 조처를 내린 상태다.
유로존 내 주요국인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독일 보건당국은 13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가 75만1095명, 누적 사망자는 1만2200명이라고 밝혔다. 13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2만3542명으로 7일 집계 발표된 2만3399명을 넘어섰다. 신규 사망자는 218명에 달했다. 독일은 10월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2일부터 부분 폐쇄 조치에 들어갔다. 요식업 운영은 포장 및 배달만 가능하고 문화·공공시설은 영업을 할 수 없다. 상점 내 인원도 제한됐다.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89만8000여명과 4만2900여명으로 집계됐다. 2주 전 프랑스 전역에 봉쇄령이 재발령됐는데도 확진자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코로나19로 30초에 1명씩 병원에 입원하고 3분에 1명씩 중환자실에 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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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29만여명과 5만300여명으로 집계됐다. 12일 신규 확진자가 3만347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은 이달 5일 술집과 식당, 비필수업종 영업을 중단하는 등 2차 봉쇄를 시행했다. 하지만 봉쇄 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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