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뭐 볼지 고민만 1시간" '넷플릭스 증후군'을 아시나요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넷플릭스, 왓챠 등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정작 영화는 관람 하지 않고, 작품을 고르다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넷플릭스 증후군'을 겪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한 달째 재택근무 중이라는 직장인 강 모 씨는 "코로나19 상황도 심상치 않았고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 말고는 딱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없어 넷플릭스를 가입했다"며 "그런데 워낙 콘텐츠가 많으니 뭘 선택해야 될지를 모르겠더라"라고 밝혔다.

강 씨는 "목록만 훑어봐도 2~30분은 지나간다. 또 하나 볼까 싶어서 눌렀다가 5분 정도 보고 다시 추천목록을 보는 걸 반복하다 보니 정작 본 건 하나도 없게 된다"며 "뭘 골라야 할지 너무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닫기
뉴스듣기

코로나19·사회적 거리두기, OTT 이용량↑
결정 못하고 검색·예고편 시청만…'넷플릭스 증후군' 겪는 이용자 증가
전문가 "선택지 많으면 오히려 피로…여가 활용 익숙지 않은 영향도"

"뭐 볼지 고민만 1시간" '넷플릭스 증후군'을 아시나요 한 이용자가 태블릿PC를 들고 넷플릭스 추천 목록을 보고 있다.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게티이미지
AD


[아시아경제 김가연 기자] "추천 목록만 뒤적이다가 꺼요", "뭘 볼까 고민만 한참 해요."


넷플릭스, 왓챠 등 스트리밍(OTT) 서비스 이용자들 사이에서 정작 영화는 관람 하지 않고, 작품을 고르다 시간을 보내는 이른바 '넷플릭스 증후군'(Netflix Syndrome)을 겪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넷플릭스 증후군이란 관람할 작품을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실제 콘텐츠를 보는 시간보다 무엇을 볼지 검색하는 시간이 더 길거나 시청을 포기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 OTT 이용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4월 CNBC·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넷플릭스의 전 세계 유료가입자 수는 1577만 명 늘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57억6769만 달러로 추정된다. 넷플릭스는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의 2분기 매출은 60억4800만 달러로 추산된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 3월 14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구독자 수가 전주 대비 3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수도 4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HBO와 애플 TV+ 또한 신규 이용자 수가 각각 90%, 10% 증가했다.


웨이브, 시즌, 티빙,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훌루 등 다양한 국내·외 스트리밍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넷플릭스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이들은 "추천목록이나 예고편만 보다가 여가시간을 다 보낸다"고 입을 모았다.


한 달째 재택근무 중이라는 직장인 강 모(29) 씨는 "코로나19 상황도 심상치 않았고 재택근무를 하다 보니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 말고는 딱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 없어 넷플릭스를 가입했다"며 "그런데 워낙 콘텐츠가 많으니 뭘 선택해야 될지를 모르겠더라"라고 밝혔다.


강 씨는 "목록만 훑어봐도 2~30분은 지나간다. 또 하나 볼까 싶어서 눌렀다가 5분 정도 보고 다시 추천목록을 보는 걸 반복하다 보니 정작 본 건 하나도 없게 된다"며 "뭘 골라야 할지 너무 어려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뭐 볼지 고민만 1시간" '넷플릭스 증후군'을 아시나요 TV로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모습. 기사 중 특정 표현과 관계 없음/사진=게티이미지


일각에서는 여가시간을 즐겁게 보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작용한 현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즐거움이 보장된 안정적인 선택을 하려다 보니 결정이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왓챠와 웨이브를 이용하고 있다는 직장인 김 모(27) 씨는 "서비스마다 콘텐츠가 달라서 두 개를 이용하고는 있는데, 정작 활용은 잘 못하고 있다"며 "한번 볼 때 확실하게 재미있는 것을 보고 싶어서 고민을 오래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참 이것저것 추천작품을 살펴보다가, 결국 전에 재밌게 봤던 드라마나 영화를 고르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는 다양한 선택지가 심리적 부담감이나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봤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결정이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며 "너무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선택하고 보기까지 과정에서 피로감이 과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현대인들이 입시, 취업 등 경쟁 사회를 거치면서 여가를 즐기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영향도 있다"며 "여가시간에는 잠만 잔다든지, 음악 듣기, 책 읽기 등 취미가 간단한 수준에 그쳤다.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연습이나 적응이 안 돼 있는 상황에서 여가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새 기능을 마련할 방침이다.


AD

지난달 18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더 버지,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셔플버튼'이라는 새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 이는 이용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무작위로 재생해주는 서비스로, TV 기기용 넷플릭스 앱에 우선 적용됐다. 매체에 따르면 넷플릭스 측은 이전 관람작과 비슷한 콘텐츠, 목록에 저장해놓았거나 보다가 중단한 콘텐츠 등이 재생된다고 설명했다.




김가연 기자 katekim2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