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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금 거래의 신세계 '센골드'의 디지털 혁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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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

[인터뷰]금 거래의 신세계 '센골드'의 디지털 혁신 4가지 김종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KorDA)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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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파장으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폭증했다. 골드바, 골드뱅킹, 상장지수펀드(ETF) 등 직·간접적인 금 투자 수단이 많지만, 거래 수수료와 세금 등 각종 비용이 발생한다. 한국거래소(KRX)를 통해 금 투자를 할 수 있지만, 단순히 금을 사고파는 것 이외에 다른 편의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


아이티센그룹은 2018년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이하 금거래소) 인수와 동시에 그룹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사내벤처 1호인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KorDA)을 설립했다. 금 시장의 혁신과 실물자산 거래 시장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김 대표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발빠르게 서비스 개발에 돌입, 지난해 12월 모바일 금 거래 플랫폼인 '센골드(CEN Gold)'를 출시했다"면서 "누구나 소액으로 간편하게 금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 #1 거래 비용의 혁신…"더 싸게 사고 더 비싸게 판다"


금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은 거래 비용이다. 금 거래에 필요한 비용은 단순히 거래 수수료에 그치지 않는다. 금은 사는 가격과 파는 가격 소위 비드(bid)-오퍼(offer) 스프레드가 다른 금융자산에 비해 많이 벌어져 있다. 특히 실물 금을 사는 경우 비용 부담이 상당히 크다.


한국금거래소에 고시된 순금 시세에 따르면 17일 현재 금을 살 때 가격은 1돈(3.75g)에 27만1000원, 팔 때 가격은 24만8000원이다. 골드바나 다른 금 현물을 사서 수익이 나려면 금값이 10% 이상 올라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마저도 코로나19로 금 거래량이 폭증해 간격이 많이 줄어든 것이다. 거래량이 감소하면 매입-매도가 격차가 20% 이상으로 벌어지기도 한다. 다른 금 현물 거래 방법인 은행 골드바는 '5~7%+알파'의 높은 거래 수수료가 발생한다. 골드뱅킹은 수수료가 1% 수준으로 낮지만, 15.4%의 배당소득세가 붙는다.


센골드를 활용하면 모바일금교환권인 'e금'을 호가 없이 하나의 가격으로 사고 팔 수 있다. 비드-오퍼 스프레드가 '0'인 실물자산 기반의 거래 서비스다. 금 투자자는 0.5%의 수수료만으로 다른 거래 수단보다 더 싸게 금을 사고 더 비싸게 팔 수 있게 된 셈이다. e금 거래는 펀드 투자가 아니어서 배당소득세도 없다. 거래 비용만 놓고 보면 경쟁 상대는 KRX 금 거래뿐이다. KRX는 유동성공급자(LP)를 통해 매입-매도가 격차를 줄여 놓았지만, 상황에 따라 스프레드가 벌어지기도 한다.


같은 조건으로 은(e은) 거래도 가능하다. 그는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금 투자가 늘어나는 반면,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산업이 다시 활성화되면 은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저렴한 비용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금과 은을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금 거래의 신세계 '센골드'의 디지털 혁신 4가지 금 거래 모바일 플랫폼 '센골드(CEN Gold)' 애플리케이션 거래 화면(자료: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 #2 거래 방식의 혁신…100원어치·포인트로 산다


금 거래 단위와 시간의 제약을 없애고 금 매입 수단을 다양화한 것도 혁신 포인트다. 센골드는 최소 0.0001g 단위로 금을 거래할 수 있다. 단돈 100원으로도 금을 매수할 수 있고, 무엇보다 24시간 금 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신용카드 등 각종 포인트를 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 앱에 접속해 클릭 몇 번 하면 자신도 모르게 사용기한이 지나 사라질지 모르는 포인트를 e금으로 전환해 준다. 김 대표는 "연간 소멸하는 통신사 포인트만 4000억원에 육박한다"면서 "센골드가 포인트 소멸로 인한 개인들의 손실을 줄여 포인트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금반지와 금목걸이 등 고금(古金)을 e금으로 전환해 주는 '금방금방' 서비스도 내달 출시한다. 이를 활용하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서도 앱을 활용해 간편하게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앱을 통해 확인한 가격에 만족하면 해당 가치만큼 e금으로 바꿀 수 있다.


무자료 거래 관행 때문에 음성화되기 쉬운 개인들의 고금 판매를 양성화해, 금 유통시장 규모가 커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는 "고금 거래 규모는 연간 3조6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서비스가 출시되면 집 안에서 장기간 잠자고 있던 실물 금이 편리하게 매매 가능한 e금 형태로 전환돼 거래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3 비대면 혁신…돌반지도 e금으로 선물 가능


센골드를 통한 금 거래는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돌 반지 선물 등 생활 속 금 거래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돈짜리 금반지를 선물하려면 평균 30만원이 든다. 금값이 오르면서 직장인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 됐다.


센골드의 금 선물하기 기능을 활용하면 5만원, 10만원어치의 금을 선물할 수 있다. e금이 일종의 금 상품권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센골드에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24시간 어디서든 편리하게 금 투자는 물론 여러 목적의 금 거래가 가능하다"면서 "언택트(Untact) 시대에 적합한 거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e금이라고 해서 센골드 앱 상에 수치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e금을 실물 금으로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다. e금 매수 물량만큼 실물 금을 금거래소에 예치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거래 현황에 맞게 실물 금을 차질없이 제대로 보관하고 있는지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정기적인 감사도 받을 계획이다.


이는 관계사인 한국금거래소쓰리엠이 우리나라 최대 금 현물 공급기관이라 가능한 일이다. 국내 현물 공급량의 60%를 담당한다. 4대 시중은행이 판매하는 골드 바는 물론 KRX에 실물 인출용 금까지 공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금고에 금이 없어 실물을 내주지 못하는 불상사(결제리스크)를 겪을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며 "센골드의 거래 안정성은 제도권 금융회사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터뷰]금 거래의 신세계 '센골드'의 디지털 혁신 4가지 한국금거래소쓰리엠 실물 금 운반 직원들이 시중은행으로 보낼 '골드바'를 옮기고 있다.(자료: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 #4 핀테크 혁신…오픈뱅킹 활용해 금융서비스로


금융결제원에 오픈뱅킹 라이선스도 신청했다. 인가를 받으면 센골드에서 계좌 조회, 이체, 송금 등 기본적인 은행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주요 은행들과 주거래 계약 체결을 논의 중이다. 금 담보대출서비스 출시도 준비하는 등 금융상품과의 연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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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간편한 금거래, 선물하기 등 센골드의 서비스는 '토스(Toss)'의 초기 서비스와 유사하다"면서 "오픈뱅킹을 시작으로 그룹의 IT 기술을 접목해 금융 기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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