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퍼진 초기 바이러스보다 전염력, 생명력 강해
여름에도 계속 유행시, 현재 개발 중 백신 효능 낮을수도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지난 2월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급격히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최초 확산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유행한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변종인 것이며, 우한에서 퍼졌던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CNBC에 의하면 미국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국제생물학 학술논문 저장소인 바이오아카이브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지난 2월초 이후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으로 퍼져나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 우한에서 최초 확산된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욱 강력해진 새로운 변종이라고 밝혔다. 해당 바이러스는 지난 3월말부터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가장 지배적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미국 듀크대학, 영국의 셰필드대학 과학자들과 협력해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인플루엔자 데이터 공유 이니셔티브(GISAID)로부터 수집한 수천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 서열을 분석해 14개의 돌연변이를 발견했다. 해당 돌연변이는 바이러스가 숙주로 유입될때 기능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끼쳐 변종 바이러스가 더 전염성이 강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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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온도가 올라가고 습도도 높아지는 환경에서도 잘 살아남을 수 있게 됐으며, 이로 인해 여름철에도 계속 변이를 거듭할 경우 연내 출시가 기대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들이 제대로 된 효과를 낼 수 없을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약 100여종의 백신들은 모두 발병 초기 중국 보건당국이 추출했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바탕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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