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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순자산 4조 뚝 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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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규모 2조원대...79.8% 환매 중단
무역금융펀드 인해 더 줄어들 가능성도
배드뱅크 참여사 "모든 운용, 투자자 손실 줄이는데 집중"

라임 순자산 4조 뚝 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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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김형민 기자] 지난해 최대 6조원대에 이르던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운용 규모가 최근 2조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 라임자산운용의 운용 사모펀드는 232개이며 해당 펀드들의 순자산은 2조9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23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6조2107억원과 비교하면 9개월 새 4조1205억원(66.3%)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작년 말 기준 라임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는 4개 모펀드와 173개 자펀드로 1조6679억원 규모다. 남은 펀드 순자산 가운데 79.8%가 환매 중단된 상태다.


라임운용의 펀드 자산 규모는 지난해 7월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되고 다음 달 금융당국이 검사에 나서면서 본격화됐다. 라임운용은 지난해 10월 국내 사모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플루토 FI D-1호'와 전환사채(CB) 등 국내 메자닌이 주요 투자대상인 '테티스 2호', 해외무역금융 자산에 투자하는 '플루토 TF 1호(무역금융펀드)'에 대한 환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플루토, 테티스 펀드에 투자한 '크레디트인슈어런스 무역금융펀드'도 환매 중단 우려가 제기됐다.


감소폭을 보면 올해 더욱 가팔랐다. 지난해 말 4조1000억원이던 펀드 순자산 규모는 이달 17일 2조1000억원까지 2조원가량 줄었다. 이는 환매중단 펀드들의 회계 실사 결과가 나오면서 이에 따른 자산 가치 재조정을 통한 순자산 감소 때문이다. 또 라임의 일부 펀드 이관과 함께 최근 증시 급락으로 기준가가 하향 조정된 여파도 순자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계 실사가 끝난 플루토와 테티스 등 모펀드 손실 반영 부분이 컸다. 지난 13일 라임운용이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밝힌 회수 가능액에 따르면 플루토는 4075억원, 테티스는 1332억원으로 총 5407억원 규모다. 지난 2월 삼일이 플루토와 테티스의 평가액을 각각 9373억원, 2424억원으로 집계했던 것보다 더 낮아졌다. 여기에 라임은 올해 2월 리코자산운용에 700억원 규모의 '라임 공모주 하이일드 전문투자형 사모증권투자신탁(혼합채권) 1~7호'도 이관했다.


라임의 순자산은 앞으로 더 쪼그라들 가능성이 크다. 아직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삼일회계법인이 최종 실사 결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종 회수율 예측과 이에 따른 기준가 조정이 이뤄지면 손실분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무역금융펀드에 들어간 개인투자자 자금은 2400억원 규모다. 다른 환매 중단 모펀드인 '크레디트 인슈어드 1호'의 경우 2464억원 규모로 자산의 절반 정도가 앞서 환매중단된 다른 모펀드들에 분산 투자돼 있다.


최근 라임펀드 판매사들은 라임운용의 환매중단 펀드에 든 자산 매각을 위한 '배드뱅크' 설립 논의를 시작했다. 22일까지 설립 참여사들을 결정하고 이르면 이번 주 회의를 열어 참여사별 출자금액, 펀드 이관 대상 등을 논의키로 했다.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은행, 대신증권, KB증권 등 판매사별 판매 금액에 따라 더 많은 출자금을 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배드뱅크 참여사 한 관계자는 "라임 배드뱅크 운용 방식에 대한 논의는 시작 단계로 추가 진행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도 "모든 운용은 환매가 중단된 펀드들에 대한 회수 가능성에 집중해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데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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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지금까지 라임사태 관련자 9명을 재판에 넘겼다. 10일 라임 펀드의 부실을 은폐하고 상품을 판매한 혐의로 신한금융투자 PBS 본부장을 구속기소했다. 이어 13일에는 주범인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를 도운 운전기사 2명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튿날에는 라임 자금이 투입된 코스닥 상장사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 5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김 회장의 횡령을 돕고 골프장 회원권을 제공 받은 혐의가 있는 전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운용본부장 김모씨도 20일 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한 이 전 부사장과 수사를 받다 올해 1월 잠적한 김 전 회장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태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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