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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科 재학생 6.3명 감소…취준생은 전공 못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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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위축에 우수학생 진학 꺼려 "탈원전보다 산업이 먼저 끝날 판"
업계 역량 약화, 부품산업계 붕괴 우려…전문가 "원전 안전 위협"
재학생 "나라에 도움되려 입학…원전 해체는 주력 산업 될 수 없다"

원자력科 재학생 6.3명 감소…취준생은 전공 못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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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문채석 기자] 원전 산업의 비전이 불투명하다보니 원자력공학과는 어느 새 '비인기 학과'로 전락했다. 원자력학과 전공자들도 점차 줄고 있다. 원자력학과 취업률 급감은 단순히 관련 학과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국내 원전 산업의 경쟁력 하락, 더 나아가 생존과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이 상황이 계속되면 얼마 안가 인재 고갈로 인해 한국 원전 산업을 운영ㆍ유지조차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가 60년 동안 단계적 원전 감축 방침을 밝혔지만 기술개발, 인력의 맥이 끊기면서 60년도 못가 원전 시대가 종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메마르는 원자력 인재= 우수 인재 고갈 현상은 벌써 나타나기 시작했다. 20일 대학알리미 홈페이지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7개 주요 대학원별 원자력 관련 학과 재학생 수는 지난해 평균 6.3명 감소했다. 경희대 대학원 재학생 수는 2018년 56명에서 지난해 41명으로, 조선대는 같은 기간 54명에서 33명으로 줄었다. 카이스트(KAIST)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역시 각각 224명에서 213명, 69명에서 66명으로 감소했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원자력발전소는 50~60년 동안 가동되기 때문에 후세대가 이를 안전하게 관리ㆍ운영해야 한다"며 "원전산업이 위축된다는 신호를 주니 우수한 학생들이 원자력학과에 들어오길 꺼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허균영 경희대 교수는 "인력 부족으로 원자력산업 자체가 60년도 못 가서 끝날 수 있다고 본다"며 "인력 감소도 문제지만 예전만큼의 역량을 보유하기 어렵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원자력科 재학생 6.3명 감소…취준생은 전공 못살려


정범진 경희대 교수는 "학부 졸업생뿐만 아니라 대학원 졸업생들마저 원자력 외 업종으로 취업문을 두드리는 실정"이라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원전 부품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며 "전문 인력이 이탈하고 미래 인력은 들어오지 않으면서 원전의 안전 문제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도 "에너지는 국가 기반 산업"= 원자력 전공 대학생들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취업 때문이 아니라 국가에 해가 되기 때문"이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곽모(22)씨는 "주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나라에 도움이 되고 싶어 원자력 학과에 입학한 경우가 많다"며 "에너지산업은 단순히 여러 가지 산업 분야 중 하나가 아니라 나라의 기반이 되는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 원자력 발전량은 전체 발전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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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부가 '60년 내 탈원전'을 선언한 후 원전 기술 개발보다는 원전 해체, 핵융합 연구개발(R&D) 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핵융합은 원자력을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연구 단계이기 때문에 산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공부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고 더 효율적인 원전을 만들 것인가'다"며 "원전 해체는 절대 주력 산업이 될 수 없을뿐더러 우리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분야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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