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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참모 약 50명 '총선 출사표'…몇 명이나 살아 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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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관급 이상 25명 출마할 듯
행정관급은 21명 예비후보로 등록

靑 참모 약 50명 '총선 출사표'…몇 명이나 살아 남을까 4월 총선에 출마하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1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사직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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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제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


'총선 막차'를 탄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총선 출마 선언을 하면서 한 말이다.


고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은 공직자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해야 되는 시한 하루 전날 나란히 청와대를 떠났다.


이날 함께 사퇴한 권향엽 비서관도 총선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권 비서관까지 출마할 경우 현 정부 청와대에서 몸 담았던 참모 중 총선판에 뛰어드는 사람은 25명이 된다.

靑 참모 약 50명 '총선 출사표'…몇 명이나 살아 남을까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 후보로 등록한 선임행정관 및 행정관 출신은 문정복(경기 시흥갑), 박시종(광주 광산을), 박영순(대전 대덕), 백재욱(전남 영암무안신안), 오중기(경북 포항북구) 임혜자(경기 광명갑) 전 선임행정관, 강정구(서울 도봉을), 강화수(전남 여수갑), 김승원(경기 수원갑), 김태선(울산 동구), 남영희(인천 미추홀구을) 박남현(경남 창원마산합포), 박상혁 (경기 김포을), 이원택(전북 김제부안), 장환석(서울 중랑갑), 전병덕(대전 중구), 전진숙(광주 북구을), 윤영덕(광주 동구남구갑), 이홍영(경기 용인병), 최동식(대전 대덕), 허소(대구 달서을) 전 행정관 등 21명이다.


비서관급 이상 25명과 예비 후보 등록을 한 선임행정관 및 행정관급 21명을 합할 경우 청와대 출신은 46명이다. 예비 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전직 참모들 중에 막판 출마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 50명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몇 명이나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청와대 참모 출신들의 총선 성적표는 여당의 총선 성적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정가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4선을 한 서울 구로 을 전략 공천이 점쳐지는 윤건영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이나 고 대변인을 제외한 대부분은 치열한 당내 경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총선에 뛰어든 50명 내외의 청와대 참모들 중 예선을 통과하는 사람이 절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수도권 민주당 재선 의원은 "청와대 비서관이나 수석을 지냈다 하더라도 현역 의원이나 지역 기반이 탄탄한 전직 의원이나 단체장 출신들을 이기는 게 쉽지 않다"며 "경선에서 반타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체장을 지내고 청와대로 들어와 일하다 총선에 뛰어든 김우영(전 은평구청장), 김영배(전 성북구청장), 민형배(전 광주 광산구청장), 복기왕(전 충남 아산시장) 전 비서관 등은 인지도가 높고 지역 기반도 있기 때문에 다른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김우영(서울 은평을), 김영배(서울 성북을) 전 비서관은 예선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경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말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김우영 전 비서관은 강병원(초선), 김영배 전 비서관은 유승희(3선) 의원을 각각 상대해야 한다.


출마할 지역구를 사실상 확정한 비서관급 이상 23명 중 5명은 경선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과 대결해야 한다.


출마할 지역구에 민주당 현역 의원이 없다고 해서 무주공산은 아니다.


구청장 출신 혹은 권토중래를 노리는 전직 의원을 넘어서야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이 뛰고 있는 서울 관악 을에는 재선 관악구청장을 지낸 유종필 전 구청장이,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이 출마하는 성북 을에는 이곳에서 재선을 한 오영식 전 코레일 사장이 버티고 있다.


당내 경선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에서는 본선에서 중량급 정치인을 상대해야 하는 곳이 적지 않다.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이 대표적이다. 청와대 참모 출신 중 가장 열성적으로 표밭을 다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윤 전 수석이 본선을 통과할 경우 이곳에서 4선을 한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을 상대할 가능성이 높다.


윤 전 수석은 지난해 4월 성남 중원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이 오랜 세월 의석을 가져 보지 못한 곳을 탈환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초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경선을 통과하면 본선에서는 20대 총선에서 패배를 안겨주었던 현역 의원과 리턴매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변인은 20대 총선 공주·부여·청양에서 4만7792표(45.0%)를 득표했지만 5만1159표(48.13%)를 얻은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패했다.


19대 총선에서 공주에서 당선된 박 전 대변인은 20대 총선에서 공주에서는 이겼지만 부여와 청양에서 정 의원에게 지면서 낙선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한 전 수석은 2만7325표(36.83%)를 얻어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 조배숙 의원(3만4201표, 46.1%)에게 비교적 큰 표 차이로 졌다.


‘녹색 돌풍’이 불었던 20대 총선과 달리 지금은 전북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데다 조 의원이 원내 소수당인 민평당 소속으로 바뀌는 등 정치 지형이 변한 게 총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 후임자인 김의겸 전 대변인은 당내 후보 적격성검사 통과가 급선무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는 최근 김 전 대변인의 자격검증에 대해 ‘계속심사’ 결정을 내렸다.


논란이 된 흑석동 재개발 구역 건물 매입 문제를 더 따져보겠다는 취지다.


행정관급 출신들은 대체로 인지도가 낮아 경선 통과가 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오중기, 박영순 전 선임행정관처럼 국회의원,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 등에 몇 차례 출마해 지역에서 인지도를 쌓은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다.


보좌관이나 당료, 기초단체 의원 등을 지내 선거에는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국회의원 선거에 직접 출마한 경험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행정관급 참모들은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비교적 일찍 청와대를 떠나 지역구에서 표밭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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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부터 경기 광명 갑에서 뛰고 있는 임혜자 전 선임행정관은 "처음에는 인지도가 낮아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을 많이 만나면서 상당 부분 극복했다"며 "청와대에서 일했다고 하면 국정 경험이 있다고 평가해 주기 때문에 선거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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