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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곰팡이·무너진 천장…김정은 "너절하다"한 금강산 시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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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는 허리높이 잡초로 무성
김정은 "남루한 남측시설 싹 들어내야"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낡은 건 사실"

벽지 곰팡이·무너진 천장…김정은 "너절하다"한 금강산 시설보니 외금강호텔 (북한 소유, 현대아산 운영. 2006년 8월 리모델링 개관. 지하 1층~지상 12층, 객실 173실, 연회장, 식·음료시설, 부대시설 등) <이하 자료: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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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2008년 관광 중단 이후 방치됐던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들의 관리수준이 매우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객실은 천장 내부 구조물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로 망가져있었고, 벽지엔 곰팡이가 돋았다. 골프장에는 허리까지 오는 잡초들이 무성이 자라나있었다.


29일 통일부가 공개한 금강산 시설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금강산 내 호텔과 편의시설, 골프장 등은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관리상태가 미흡했다.


북한이 소유하고 현대아산이 운영(2006년 8월 리모델링 개관)하는 외금강호텔의 경우, 천장 내부가 뜯어지고 내부 철근 구조물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페인트와 벽지 또한 모두 벗겨진 모습이다.

벽지 곰팡이·무너진 천장…김정은 "너절하다"한 금강산 시설보니 금강산호텔 (북한 소유, 현대아산 운영. 2004년 7월 개관. 지하 1층~지상 12층, 객실 219실, 식·음료시설, 부대시설 등)


역시 북한이 소유하고 현대아산이 운영(2004년 7월 개관)한 금강산호텔의 경우, 호텔 외부의 주차공간조차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바닥 상태가 좋지 않았다.


벽지 곰팡이·무너진 천장…김정은 "너절하다"한 금강산 시설보니 골프장 (에머슨퍼시픽 소유·운영. 2008년 5월 완공. 골프코스(18홀), 클럽하우스 , 부속시설 등 )


한국관광공사와 현대아산이 소유하고 현대아산이 운영(2005년 8월 개관)하는 온정각 동관의 경우에는 천장이 갈라져있으며 곰팡이도 피어오른 상태였다.

벽지 곰팡이·무너진 천장…김정은 "너절하다"한 금강산 시설보니 금강펜션타운 (다인관광 소유·운영. 2003년 12월 개관. 펜션 34동(150명 수용), 매점 등 부대시설)


이산가족면회소(2008년 7월 완공) 또한 벽지 아래부터 곰팡이로 가득했다. 골프장 그린피에는 잡초가 무성해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벽지 곰팡이·무너진 천장…김정은 "너절하다"한 금강산 시설보니 이산가족면회소 (정부 소유, 현대아산 운영. 2008년 7월 완공. 지하 1층~지상 12층, 객실 206, 연회장 등 부대시설 등)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금강산관광지구를 시찰하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이라면서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벽지 곰팡이·무너진 천장…김정은 "너절하다"한 금강산 시설보니 온정각 동관 (한국관광공사·현대아산 소유, 현대아산 운영. 2005년 8월 개관. 지상 2층, 판매시설, 식·음료시설, 부대시설 등)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23일 "금강산에 있는 우리 시설들은 이미 10년 정도 경과하는 과정에서 유지·관리를 하지 않아서 많이 낡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들 시설의 개보수 필요성을 인정했다.


벽지 곰팡이·무너진 천장…김정은 "너절하다"한 금강산 시설보니 해금강호텔 ( 현대 아산 소유·운영. 1987년 선박건조, 2000년 10월 개관. 지하 2층 ~ 지상 7층, 객실 160실, 식·음료시설, 부대시설 등)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금강산관광지구 투자액은 현대아산이 1억 9660만달러, 한국관광공사와 에머슨퍼시픽 등 기타 기업이 1억 2256만달러다. 총 3억 1916만달러로 이날 환율로 약 3717억원이다.


정부가 이산가족면회소(550억원), 관광도로(26억 6000만원), 소방서(22억원)에 투자한 598억 6000만원을 포함하면 4300억원이 넘는다.


벽지 곰팡이·무너진 천장…김정은 "너절하다"한 금강산 시설보니


벽지 곰팡이·무너진 천장…김정은 "너절하다"한 금강산 시설보니


현대그룹은 금강산 지역을 50년간 임차하는 대가로 2005년 2월까지 북한에 9억 42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나 4억 5500만달러를 아직 지급하지 못했다.



금강산을 방문한 관광객은 1998년 1만 554명으로 시작해 2007년 34만 56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중단될 때까지 누적 193만 4662명이 다녀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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