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1억 달러 규모 산업용 보일러 수주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출범 후 첫 수주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7년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 공급한 순환유동층보일러의 모습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이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 육상플랜트 사업에서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처음으로 대형 보일러 공사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최근 유럽 컨소시엄으로부터 태국 타이오일사의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공급하는 순환유동층보일러(CFBC) 3기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주규모 총 1억 달러다.

이번에 수주한 CFBC보일러는 석유정제 고도화설비의 부산물인 피치를 연료로 시간당 총 990t의 증기를 생산하며, 여기서 만들어진 증기는 정유공장의 전력 생산을 위한 터빈 구동에 사용된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이 설비를 오는 2020년 말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CFBC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장시간 지속적으로 열을 순환시켜 연료를 완전히 연소시키는 발전설비다. 질소산화물(NOx)과 황산화물(SOx)를 줄여 환경오염을 방지할 뿐 아니라 경제성도 뛰어나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이번 수주를 비롯해 페트콕(석유정제부산물), 저열량 갈탄 연소 보일러 등 다양한 연료의 보일러 실적을 확보하며 국내외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해외 유수의 보일러 전문기업들과 경쟁하며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바이오매스 보일러, 페트콕을 이용한 발전설비 등 친환경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은 지금까지 올해 수주 목표(4억3천만불)의 60%를 달성했다. 매년 50%씩 매출 신장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