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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끌어들인 LGU+, 시장 파괴행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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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협회, LGU+규탄 공식성명
"국내산업 붕괴시키는 제휴 철회하라"
정부에는 "기울어진 운동장 복구시켜야"


"넷플릭스 끌어들인 LGU+, 시장 파괴행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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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공식화하자 국내 방송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불공정 경쟁으로 인해 국내 미디어산업 생태계 전반이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제휴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방송협회는 21일 공식성명을 통해 "LG유플러스는 국내 미디어산업 붕괴를 초래하는 악의적 제휴를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주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자사 IPTV에서 넷플릭스를 PIP(Platform In Platform)방식으로 시청할 수 있게 했다. IPTV 서비스 내에 넷플릭스라는 자체 서비스가 구동되는, 플랫폼 내의 플랫폼인 셈이다.

◆LGU+, 넷플릭스에만 차별적 특혜…기울어진 운동장 심화
방송협회는 이 같은 제휴가 역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그간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은 유료방송 플랫폼에서 자신의 콘텐츠가 어떻게 소비되는지 온전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플랫폼 내 입점 방식인 PIP 공급을 시도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이를 허용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그간 불가능했던 PIP 방식을 넷플릭스에게는 너무나 쉽게 허용했다는 것이다. 방송협회는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이 여전히 소비자 데이터와 점점 괴리되는 동안,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로 하여금 국내 콘텐츠 소비 시장의 빅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전면 개방해주는 역차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끌어들인 LGU+, 시장 파괴행위 중단하라"


수익 배분도 불공정하다고 방송협회는 주장했다.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은 플랫폼사업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수익의 50~60%를 배분받는다. 이와 달리, 넷플릭스는 이번 제휴를 통해 수익의 85%~90% 배분 조건을 관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협회는 "국내 사업자에 대한 단순 역차별을 넘어 국내 콘텐츠 제작재원으로 돌아가야 할 수익을 거대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게 되는 것으로, 결국 국내 미디어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공정 행위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내 방송업계는 이 같은 불공정한 과정을 통한 넷플릭스의 국내 상륙이 한국 미디어 산업 생태계를 파괴시킬 것이라 보고 있다.


방송협회는 "국내에선 이미 넷플릭스를 통하지 않고는 블록버스터 콘텐츠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공식이 성립되었고, 넷플릭스의 간택을 받기 위한 줄서기가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생산요소 시장은 넷플릭스에 종속될 것이고,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거액의 제작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 제작사는 더 살아남기 힘들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공공성과 공익성, 그리고 자국의 문화다양성을 확보해야 하는 공영방송의 콘텐츠까지도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통해 한류콘텐츠 해외 진출? 거짓말!"
이 단체는 넷플릭스를 통한 한류 콘텐츠의 세계화 역시 허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방송협회는 "넷플릭스가 가진 글로벌 유통망은 얼핏 보면 매력적이고, 많은 사람들은 넷플릭스를 통한 한류의 세계 진출을 이야기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넷플릭스는 거대 제작비 투자를 미끼로 제작사들이 가진 권리의 대부분을 획득한다. 따라서 넷플릭스를 통한 해외 진출은 한국이 권리를 가지고 나가는 '한류의 진출'이 아니라 '넷플릭스의 진출'이고 넷플릭스의 일개 하청업자로서의 진출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넷플릭스에게 한국은 보호해야 할 소비시장이라기 보다는, 9% 점유율로 정체된 아시아태평양시장에서 그들의 수익 확대를 위한 생산기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끌어들인 LGU+, 시장 파괴행위 중단하라"


◆"정부는 '기울어진 운동장' 복구하고, LGU+는 제휴 중단해야"
이에 방송업계는 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국내 미디어업계가 정의롭지 못한 불공정한 과정 속에서 넷플릭스와 싸워낼 힘은 없다"면서 "정부는 한시바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공정한 틀과 규칙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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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국내 사업자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만들어온 한류 콘텐츠와 국내 미디어 산업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보호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에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중단하라고 했다. 방송협회는 "플랫폼사업자 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일시적 선택이 국내 문화 및 미디어 산업의 미래에 어떠한 비극적 나비효과를 가져올지 직시하고, 소탐대실의 우를 당장 멈출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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