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C캐나다오픈 최종일 연장 첫번째 홀서 우승버디, 존슨 8위, 노승열 2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캐나다는 약속의 땅."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타이틀방어에 성공했다.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글렌애비골프장(파72ㆍ7273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캐나다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쳐 찰리 호프만(미국)과 동타(21언더파 267타)를 만든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 버디를 솎아냈다.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은 108만 달러(12억1300만원)다.
베가스가 바로 17년 전 골프채만 달랑 들고 미국으로 건너간 선수다. 당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골프를 사치스런 운동으로 규정하고 모든 골프장을 폐쇄시켜 아예 연습이 불가능했다. 2010년 네이션와이드투어(2부 투어) 상금랭킹 7위로 2011년 투어카드를 확보했고, 불과 다섯번째 무대인 밥호프클래식에서 연장혈투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아메리칸 드림'을 완성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무려 5년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당시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역전우승을 일궈냈다는 점이 올해와 비슷한 모양새다. 3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한 이날은 평균 1.46개의 '짠물퍼팅'을 앞세워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는 뒷심을 과시했다. 베가스 역시 "모든 샷이 좋았다"고 환호했다.
2년 연속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앞에서 우승했다는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공동 2위에서 입맛을 다셨던 존슨은 5언더파를 작성했지만 공동 8위(17언더파 271타)로 '설욕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노승열(26ㆍ나이키)이 4언더파로 선전해 공동 23위(13언더파 275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최경주(47ㆍSK텔레콤)는 오히려 2타를 까먹어 공동 58위(6언더파 282타)로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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