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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의혹 조작' 내상입은 국민의당…꽃놀이패 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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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의혹 조작' 내상입은 국민의당…꽃놀이패 쥔 민주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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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국민의당이 문준용 의혹 조작 파문을 겪으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꽃놀이패를 쥐게 됐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심을 확실히 확보하지 못하는 국민의당이 도덕성에도 치명적인 상처가 난 상황이라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입장에선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의 선택이 추경 정국에 중요한 변수다.

민주당은 진상규명을 요구하면서 국민의당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 사건을 '대선 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 개입이자 국기문란이다"라며 "비상대책위원장의 면피성 사과로 될 일이 아니다. 국민의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자체조사를 해서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은 한국당을 뺀 추경안 처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조작 파문을 계기로 국민의당의 발언권은 현저하게 축소될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당원이 조작한 제보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특혜성 취업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공신력에 타격을 입은 국민의당이 청와대와 여당에 각을 세우면 오히려 '적절하지 않은 비판'이라는 역풍을 맞게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 함께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하는 점도 국민의당을 압박하는 요소다. 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이유로 인사ㆍ추경 등에 대한 국민의당의 협조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파문으로 호남 여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경 통과에 우호적인 이혜훈 의원이 바른정당의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된 점도 민주당에게는 큰 원군을 얻은 셈이다. 낡은 보수와의 차별성을 강조한 이 대표가 자유한국당과 각을 세우면서 추경과 관련해서는 "심사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추경과 관련 야당의 협조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을 향해 "갈수록 추경 적기가 지나가고 있다"며 "추경 열차가 출발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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