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웜비어 사망 깊은 애도…北 모든 억류자 풀어줘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외교부는 북한에 억류된 후 식물인간 상태로 송환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과 관련해 20일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모든 억류자를 풀어줄 것을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형언할 수 없는 충격과 상심에 빠진 고인의 유가족, 미국 국민과 정부에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인권과 인간 존엄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인류 보편의 가치이고,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자국민 생명과 안전보호는 정부의 최우선 책무"라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이 현재 억류돼 있는 우리 국민들과 미국인들을 포함한 모든 억류자들을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한미정상회담준비와 관련해 통화를 하면 웜비어 사망에 대해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