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둘째날 2언더파 보태 '2타 차 공동 8위', 존슨과 매킬로이, 데이 "빅3의 동반 컷 오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선두와 2타 차."
'더플레이어스 챔프' 김시우(22ㆍCJ대한통운)의 '메이저 우승 진군'이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골프장(파72ㆍ7693야드)에서 이어진 117번째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둘째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를 작성해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 4명의 공동선두(7언더파 137타)와 2타 차 공동 8위(5언더파 139타)를 달리고 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2번홀(파4) 보기를 14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17, 18번홀의 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후반 1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탰다. 마지막 9번홀(파3) 보기가 못내 아쉽게 됐다. 그린적중률 72.22%의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한국선수로는 양용은(45)의 2009년 PGA챔피언십 이후 두번째 메이저 챔프를 꿈꾸고 있다. "샷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며 자신감을 곁들였다.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리키 파울러(미국)는 반면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오히려 1타를 까먹어 공동 5위(6언더파 138타)로 밀렸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브랜트 스네데커(미국) 등이 김시우의 공동 8위 그룹에 합류했다. 한국은 지역 예선을 거친 김민휘(25)가 공동 33위(1언더파 143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안병훈(26ㆍCJ대한통운)과 왕정훈(22ㆍCSE)은 '컷 오프'됐다.
현지에서는 '빅 3의 동반 침몰'이 빅 뉴스로 떠올랐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1오버파를 더해 공동 92위(4오버파 148타)에서 타이틀방어는 커녕 '컷 오프'의 수모를 당했다. 아내 폴리나 그레츠키(캐나다)의 출산을 지켜보느라 연습라운드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넘버 2'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넘버 3' 제이슨 데이(호주) 역시 각각 5오버파와 10오버파의 난조로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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