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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코스' 에린힐스…"언더파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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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오픈 격전지 "길고, 거친 러프와 깊은 벙커에 유리판그린까지"

'악마의 코스' 에린힐스…"언더파 나올까?" 조던 스피스가 117번째 US오픈을 앞두고 연습라운드 도중 9번홀 그린사이드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에린(美 위스콘신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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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악마의 코스."

2017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은 언더파가 나오지 않는 가혹한 코스 세팅으로 유명하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버디사냥보다는 "얼마나 파를 잘 지키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실제 지난해 펜실베니아주 오크몬트에서 4언더파 276타, 조던 스피스(미국)는 2015년 워싱턴주 챔버스베이에서 5언더파 275타로 정상에 올랐다.


하루에 1언더파씩 작성해도 우승 진군이 충분한 셈이다. 마틴 카이머(독일)가 2014년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2번코스에서 9언더파 271타를 작성한 게 최근 5년간 가장 좋은 스코어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2014년 펜실베니아주 메리언에서 1오버파 281타, 웹 심슨(미국)은 2013년 캘리포니아주 올림픽에서 1오버파 281타로 우승했을 정도다.

올해의 격전지 위스콘신주 에린골프장(파72ㆍ7693야드) 역시 USGA가 측정한 코스레이트가 무려 78.4타다. 평균 이븐파를 치는 골퍼가 6타 가량을 더 친다는 의미다. 코스 곳곳에 어른 무릎을 덮는 US오픈 특유의 길고, 거친 러프와 깊은 벙커가 도사리고 있고, 마스터스의 개최지 오거스타내셔널을 능가하는 딱딱하고 빠른 그린을 가미했다.


'악마의 코스' 에린힐스…"언더파 나올까?" 117번째 US오픈의 격전지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골프장의 승부처 18번홀(파5ㆍ637야드) 전경.


에린골프장은 더욱이 개장한 지 11년 밖에 안됐다. 선수들에게는 생소하다는 이야기다. 내륙에 있지만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스타일이다. 나무가 없는 황량한 풍경이 이어진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마치 디오픈에 나온 느낌"이라고 했다. 여기에 포대그린이라는 악재가 더해졌다. 공을 굴리거나 퍼터를 잡을 수 있는 링크스와는 또 다른 공략법이 필요하다.


화두는 일단 '장타(長打)'다. 7700야드에 육박하는 전장이 '역대급'이다. 4개의 파5홀은 모두 600야드가 넘는다. 마지막 승부처 18번홀(파5)은 675야드까지 늘어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존슨의 타이틀방어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는 이유다. 존슨에게는 매년 20야드에 불과한 '개미허리' 페어웨이가 이번에는 최대 50야드까지 상대적으로 넓어졌다는 게 반갑다.


물론 페어웨이를 지키는 '정타(正打)'는 기본이다. 무성한 페스큐 러프는 공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촘촘하고, 컨택이 쉽지 않아 1타 이상의 손해를 각오해야 한다. USGA가 14일 일부 러프를 손질했다는 게 재미있다. 선수들이 "잘못 쳤다가는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불만을 쏟아낸 게 출발점이다. 헨릭 스텐손(스웨덴)의 멘트가 상징적이다. "디오픈과 함께 한계 이상으로 몰아대는 무대"라며 "참고 견디는 자만이 우승할 수 있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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