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백전노장' 데이비스 러브3세(미국)가 2017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 캐디로 나선다는데….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골프장(파72ㆍ7693야드)에서 열린 연습라운드에서 아들 러브4세의 백을 메고 등장해 화제가 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1승의 월드스타다. 러브4세가 3살 때인 1997년 PGA챔피언십을 제패해 메이저챔프에 등극했고, 미국과 유럽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라이더컵 단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올해는 예선에 나갔지만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닉 플래너건은 애런 프라이스(이상 호주)와 선수와 캐디 역할을 바꿔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지난해는 프라이스가 출전해 '컷 오프'를 당했고, 올해는 플래너건이 지역 예선에서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4승을 수확한 선수다. 2003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해 2004년 US오픈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13년 만의 재도전이다.
플래너건은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내가 직접 샷을 날리지 않아도 됐기 때문에 편했다"며 "예선을 통과하는 순간 친한 사이인 프라이스와 함께 US오픈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개했다. 2014년과 2016년 US오픈에서 두 차례 모두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던 프라이스는 "이번에는 친구의 긴장을 많이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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