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관리'한다…상반기 홈쇼핑서 '셀프 뷰티' 제품 인기

불황 속 자기관리 '셀프족' 증가…인기 뷰티제품의 독주 여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올 상반기에도 홈쇼핑 고객들은 인기가 검증된 이미용품에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으로 알뜰하게 외모 관리를 하는 '셀프 뷰티족'이 늘어난 것. 톱 10위권 내에 이미용품이 5개나 이름을 올리면서 강세를 보였다.

12일 GS샵이 올 상반기(1월1일~6월4일)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 탈모 샴푸인 '올뉴 티에스 샴푸'가 히트상품 1위로 선정됐다. 40~50대 고객뿐 아니라 20~30대에서도 사랑을 받았으며, 통상 여성 고객이 압도적으로 많은 홈쇼핑 시장에서 이 제품의 경우 남성고객 비중이 20%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모녀팩트', '인생팩트' 등 다양한 애칭을 갖고 있는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지난해에 이어 히트상품 2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1부터 시즌 8까지 총 123회 매진(2017년 6월 6일 기준)이란 진기록을 세운 제품이기도 하다.

코슈메티컬(의학적으로 검증된 성분을 함유한 제품) 대표 제품으로 손꼽히는‘센텔리안 24 마데카크림’은 지난해 7위에서 올 상반기 3위로 네 계단 뛰어오르며 인기를 증명했고,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A.H.C’와 ‘아이오페’ 화장품도 10위권에 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패션 상품들은 올 상반기에도 대거 상위권을 차지했다. 꾸즈(5위), 제이코닉(9위) 등 10만원 미만의 다구성 제품을 판매하는 합리적인 브랜드와 아디다스(7위) 등 스포츠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불황에는 속옷이 잘팔린다'는 속설을 입증하듯 글로벌 란제리 브랜드인 원더브라가 2013년 이후 4년여 만에 톱 10위권에 재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한편, 재구매율이 40%에 달하는 '산지애'의 씻어나온 사과는 2009년 GS샵에서 처음 선보인 후 히트상품 10위권에 꾸준히 진입하고 있다.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으나 '올반 소불고기(52위)', '강순의 나주곰탕(62위)' 제품 순위는 300~400계단씩 뛰어오르며 간편가정식(HMR)의 인기를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