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높아도 소재, 디자인, 차별성 소비자들에게 어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현대홈쇼핑이 올해 상반기 히트 상품을 선정했다.
현대홈쇼핑은 2017년 상반기 히트상품 브랜드 10개를 선정해 12일 발표했다. 현대홈쇼핑이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TV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상품을 분석한 결과 '단독 브랜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등 차별화를 앞세운 패션, 식품 브랜드가 10위 안에 다수 포진했다.
지난해 정구호 디자이너와 손잡고 론칭한 고급 패션 브랜드 제이바이(J BY)가 2위에 올랐다. 홈쇼핑 단독 론칭한 한섬 브랜드 모덴은 4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홍석천·이원일 셰프의 천하일미와 최현석·오세득 셰프의 H PLATE가 10위권에 새롭게 랭크됐다.
3년 전만 해도 히트상품으로 거론됐던 에코라믹 후라이팬, 인터쿡 프라이팬(이상 주방용품), 한줌의 보너츠(견과류), 세제혁명(세탁세제) 등 생활주방용품 및 일반식품류는 올해 자취를 감췄다.
이에 대해 현대홈쇼핑은 "패션·가정간편식의 경우 약 90%가 단독 브랜드로 운영된다"며 "주방용품, 화장품 등에 비해 타사와 차별화하기 용이한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Age 20's 팩트와 AHC 브랜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조이너스, J BY, 모덴, 천하일미 등은 홈쇼핑 업체들 중 현대홈쇼핑에서만 판매하는 브랜드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마케팅담당 상무는 "가격 경쟁보다는 타사와 차별화한 가치를 내세울 수 있는 단독 브랜드 비중을 높여왔다"며 "이런 트렌드가 패션과 식품군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히트상품 상위권에 다수 포진한 브랜드의 경우 다소 고가임에도 소재, 디자인, 차별성 등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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