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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생정책]서울역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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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고가공원 개장에 이어 주변 지역 도시재생, 서울역 통합개발안 착수까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낙후됐던 서울역 일대가 도시재생에 힘입어 살아날 전망이다. 지난 20일 개장한 서울역 고가공원 보행길에 이어 고가공원 주변지역 도시재생, 서울역 통합개발안이 연이어 추진되는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역 뒤편인 중구 중림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혔던 중림동 일대 낙후지 50만㎡를 관광·문화·역사 자원으로 만드는 것이 골자다. 도시재생은 민관협력 방식으로 이뤄지며 2019년까지 약 18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시는 만리동1가에 위치한 손기정 체육공원을 마라톤 특화공원이자, 일제 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손기정·남승룡 선수를 기념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원 전체 면적의 3% 수준인 손기정 기념관을 확대 리뉴얼하고 공원의 러닝 트랙을 정비한다. 중림동 재생 마중물 사업으로 '서울로 7017' 끝 지점인 서울역 서부부터 충정로역까지 중림로 450m를 연내 걷기 좋은 보행문화거리로 만든다.


또 손기정 체육공원과 국내 최초의 서양식 성당인 약현성당, 염천교 구두거리, 서소문 역사공원을 잇는 1.5㎞ 길이의 중림동 역사문화탐방로를 조성해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청파로 변의 노후 환경을 재선하기 위한 소규모 맞춤형 정비계획도 내년까지 세우기로 했다. 성요셉아파트 앞 도로는 프랑스 '몽마르트르'처럼 개발한다. 이곳에 청년예술인 창작소와 문화전시 공간, 주민공동이용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중림동을 포함한 회현동, 서계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일대 5개 권역(195만㎡ 규모)을 아우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안'도 이달 중 마무리할 방침이다. 계획안은 이후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2월 중 고시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중림동 일대가 서울로 7017 개장과 함께 서울역 일대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만든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도 서울역 개발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간(KR) 등 해당사업 주체와 서울시·용산구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민관기업 등이 협의체를 꾸려 개발계획을 다듬는 중이다. 서울역 기능을 재조정하고 주변 지역 정비계획까지 포괄하는 통합개발안이다. 이 계획안에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B 등 5개 노선의 추가와 통일 이후를 대비한 환승시스템 개편 등이 실린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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