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S 198%…기말 CSM 13.2조
일탈회계 끝…자기자본 26조원 ↑
"기본자본 130%, K-ICS 180% 목표"
삼성생명이 3년 연속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이른바 '일탈 회계' 중단에 따라 유배당 보험 계약자들의 몫으로 분류됐던 삼성전자 지분 가치를 자기자본으로 편입하며 자기자본은 20여조원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20일 지난해 지배주주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2조30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익성 중심 신계약 성과 창출과 견조한 손익 성장 시현 등으로 순이익을 늘려 3년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수익성 지표 계약서비스마진(CSM)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보험서비스손익은 CSM 손익 확대 및 예실차 축소 영향으로 975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자산·부채관리(ALM) 원칙 아래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2조220억원을 냈다.
지난해 기말 CSM은 1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건강상품 판매 확대 등 안정적 신계약 확보를 통해 신계약 CSM 3조59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건강 CSM이 2조3010억원으로 4분의 3을 차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순수건강형 상품 라인업 강화와 비가격 경쟁력 제고를 통해 건강보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 것이 장래 손익 기반 확보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영업 채널도 확대했다. 전속 설계사 수는 전년 대비 5000명 이상 순증한 4만3000명 수준이었다. 전속 채널은 전체 신계약 CSM의 85.4%를 창출했다.
연말 기준 운용자산은 247조원이다.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98%로 예상돼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주주환원과 킥스 비율 등 건전성 지표, CSM 등 수익성 지표 목표를 제시했다.
이완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향후 삼성전자 매각 이익 발생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고 매각 규모도 변동성이 확대돼 배당지급률을 특정하긴 어렵다"면서도 "회사 자본정책 핵심인 주당배당금(DPS)에 변동을 줄 만한 대규모 관계 주식 처분이나 비경상수익이 발생할 경우 적정 기간 내 안분해서 배당재원에 포함하는 등 전략적 판단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정무 채널마케팅팀장은 CSM 목표치에 대해 "올해 수수료 규제 도입, 손해율 및 사업비 가이드 적용 등 도전적 외부 환경이 지속될 걸로 예상하지만, 신계약 CSM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며 "지난해 3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최소 3조2000억원 이상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지선 리스크관리(RM)팀장은 킥스 비율 목표치에 대해 "기본자본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7%였고, 당국 권고기준 80%를 웃도는 120~130%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기본자본 비율을 120~130% 수준으로 관리하면 중장기 킥스 비율을 180% 수준으로 관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이날 감사보고서를 통해 '계약자지분조정'이란 항목의 별도 부채로 관리해온 유배당 계정의 삼성전자 지분 평가이익을 자본으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삼성생명의 자기자본은 약 64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38조1000억원)보다 26조7000억원(70.1%)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과거 유배당 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가입자 보험료로 삼성전자 지분을 8.51% 사들였다. 이 중 유배당 계약자 몫을 일부 떼어내 계약자지분조정이라는 별도 부채 계정에 쌓아왔다.
이번에 삼성생명은 일탈회계 종료로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과거 재무제표를 소급 작성해 2024년 초 기준 계약자지분조정 7조7352억원을 자본으로 재조정했다.
여기에 작년 한 해 삼성전자 주가 급등으로 발생한 평가이익 중 유배당 보험 계약자 몫을 부채가 아닌 자본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회계상 자기자본은 1년 새 26조7000억원(70.1%) 늘었다. 부채는 줄고 자기자본은 20여조원 늘면서 킥스 비율도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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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은 감사보고서에 "이러한 회계상 변경은 약관상 유배당계약자의 권리 관계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주석을 달았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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