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5박6일 일정 특사 임무 끝내고 귀국..."4강 위주 외교에서 아세안 중시로 전환 계기 만들었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특사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5박6일간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주요 3개국을 순방하고 귀국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ㆍ일ㆍ중ㆍ러) 4강 중시의 외교에서 아세안 중시의 외교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박 시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특사 방문의 성과와 의미는?
▲역사상 최초로 신임 대통령의 특사를 아세안에 파견했다. 아세안 창설 50주년이 됐는데, 그동안 관계가 발전되어 오긴 했지만 이번 순방을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아세안의 인구가 6억5000만명에 달하고 경제 성장률도 연 5%를 상회한다. 아세안은 한국 경제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세안을 중시하고 임기 초에 방문하도록 건의할 것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해당 국가 정상들의 반응은 어땠나?
▲큰 환영을 받았다. 정상들이 한국이 민주주의의 어려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또 한국이 아세안에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 취임 직후 특사를 파견한 것에 대해 새로운 관계ㆍ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7월 G20, 11월 APEC, 아세안 정상회의 등에서 각 정상들과 문 대통령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자고 합의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협의를 했는지?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 종식하는 게 우리 정부의 원칙을 설명했고,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 문 대통령과는 언제 만나나? 건의할 것이 있다면?
▲다음 주 초에 만나서 성과를 보고드릴 계획이다.
-필리핀의 경우 교민 안전 문제가 이슈인데,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두테르테 대통령이 그동안의 몇번의 사고에 대해 우리나라 교민들의 안전을 충분히 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에 서울시 인맥ㆍ정책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데?
▲ 새정부 들어 자치와 분권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 6년간 다양한 혁신 정책을 실시해왔는데, 문재인 정부의 비전과 괘를 같이한다고 본다. 문 대통령도 후보시절부터 여러 차례 혁신 정책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으로 볼 게 아니라, 청와대에서 서울시 출신 인사들을 중용한 것도 그런 취지라고 본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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