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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이 법원에 보석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 전 실장 측은 4개월여 수감생활 동안 지병인 심장병 등 건강이 악화했다며 보석 허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판부는 향후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검토한 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정 농단' 관련 피고인 중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광고감독 차은택씨,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이 보석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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