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 읽다]창호용 태양전지…색(色)을 만나다

시계아이콘01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국내연구팀,다양한 색상 갖는 투광형 태양전지 개발

[과학을 읽다]창호용 태양전지…색(色)을 만나다 ▲국내 연구팀이 새로운 개념의 창호용 태양전지를 개발했다.[사진제공=KIST]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태양전지는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외벽, 기둥, 창호 등 건물일체형 태양전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IST 연구팀이 새로운 개념의 창호용 태양전지를 내놓아 눈길이 쏠립니다. 이 태양전지는 창호의 투명성을 높였습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색을 입힐 수 있어 디자인 관점에서도 눈에 띕니다.

가까운 미래에 도시의 필요 전력을 충당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형태로 건물일체형 시스템(BIPV, 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 System)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매년 건물일체형 태양전지는 20% 이상의 고성장 중입니다. 대부분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 단순한 응용수준에 그치고 있고 실리콘 태양전지가 불투명해 현대 건축물의 창호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고 연구팀은 안정성과 심미성을 지닌 창호용으로 사용 가능한 무기 박막 태양전지 기술을 내놓았습니다.

태양전지가 창호용으로 응용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투광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여러 가지 색상 구현을 통한 심미성 확보가 중요합니다. 오랜 시간 유지될 수 있는 내구성 확보도 필수입니다. 지금까지 창호용으로 개발된 유기소재 기반의 태양전지들은 안정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미 안정성이 검증된 CIGS 박막 태양전지를 투명 전도성 기판에 제조하고 1차원 광결정 필름을 태양전지 안팎으로 양면 결합을 했습니다. 연구팀은 1차원 광결정 필름의 구조제어를 통해 빛의 투과 또는 반사 효율을 세밀하게 조절함으로써 색상의 선명도는 높이고 태양전지의 빛 흡수 손실은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다채로운 색상 구현에 성공해 심미성을 높이고 일정 투광성을 확보해 창호용 태양전지로 응용 가능한 새로운 태양전지 기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청청에너지연구센터 민병권 박사와 국민대학교 응용화학과 도영락 교수 공동연구팀이 수행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나노와 에너지소재분야 국제학술지인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 5월3일자(논문명: Multiple-Color-Generating Cu(In,Ga)(S,Se)2 Thin-Film Solar Cells via Dichroic Film Incorporation for Power)에 실렸습니다.


민병권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박막 태양전지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아름다운 색상을 띄면서도 고효율과 고내구성, 투광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건물일체형 창호용 태양전지에 적용해 관련 산업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민 교수는 "관련 기업과 기술이전 등 앞으로 제휴를 통해 상용화 제품을 만드는 곳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과학을 읽다]창호용 태양전지…색(色)을 만나다 ▲이번에 개발된 태양전지는 다양한 색을 연출할 수 있다.[사진제공=KIST]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