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洪 "바른정당 탈당…劉 덕 부족하기 때문"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이설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바른정당 탈당' 사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날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유 후보를 향해 "어제 바른정당 의원 만나보니 후보가 덕이 없어서 도저히 대선을 못 치르겠다고 했다"며 유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바른정당 의원)단속이나 잘 하라"며 "대구에 가 보면 유 후보는 배신자가 돼 있어 정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유 후보는 "홍 후보는 성완종 사건으로 뇌물 재판 받고 있고, 판결이 나면 대통령을 그만둬야 한다"며 "성범죄 강간미수를 스스로 한 사람인데 다른 후보 비방 자격이 있냐"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제가 누구를 배신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인간적, 정책적으로 배신했다"고 응수했다.

앞서 두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냐"는 유 후보의 질문에 "처음부터 사법적 탄핵은 잘못됐다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후보가 "국회 탄핵 의결은 옳은 거고 헌법재판소 결정은 잘못됐냐"고 재차 묻자 홍 후보는 "국회탄핵은 유 후보처럼 배신해서 그런 것"이라고 지적해 논쟁의 불씨를 당겼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이설 기자 sse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