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한화생명 지분 15.25%의 매각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당초 예보는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각각 한 곳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외국계 증권사의 참여가 없었다. 정부가 발주하는 사업 특성상 수수료가 낮을 뿐더러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는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한 계약 조건 때문이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상장을 준비하고 있거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ING생명과 교보생명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2년 예보는 NH투자증권(옛 우리투자증권)과 UBS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한화생명 지분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매각 방식으로는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의 매각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예보와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중 킥 오프 미팅을 갖고 구체적인 매각 일정과 방법을 논의할 방침이다.
예보는 외환위기 당시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에 3조55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지난 2015년 보유지분 24.75% 중 9.5%를 매각하는 등 약 2조원 가량 회수했다. 현 주가 수준을 고려하면 나머지 지분(15.25%)의 가치는 약 8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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