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 의식과 행동으로 더불어 행복을 누리는 평화로운 사회 구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의회에서 ‘상호 존중과 배려 문화 조성’을 통한 화합과 융합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취지의 조례가 발의돼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조례 발의자인 장흥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은 "현 세태를 보면 각계각층의 수평적·수직적 상호 간에 나타나는 이기적 의식과 행동으로 시민사회가 갑을관계 적폐, 진영 및 이념 분쟁, 상호 인격침해, 성차별, 따돌림 등의 각종 사회병리현상이 심화되면서 곳곳에서 갈등과 분열의 아픔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가 앞장 서 상호 존중과 배려 문화 조성 및 확산을 통해 우리 시민사회에 팽배한 이기적 의식과 행동을 이타적 의식과 행동으로 변화시켜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합과 융합의 시대를 열어 갈 필요가 있다는 인식 아래 그 근간이 될 제도적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이 조례의 제정 취지"라고 밝혔다.
장 의원이 발의한 조례에 따르면 시민은 누구나 상호 간에 존중과 배려를 받을 권리가 있음을 천명, 시장으로 하여금 매년 ‘서울특별시 존중배려문화 조성계획’을 수립?시행토록 하고 있다.
이 조성계획에는 ▲ 전년도 조성계획 시행결과에 대한 평가 ▲존중배려문화 조성 방안 ▲홍보체계 구축 ▲연구지원 ▲협력기관의 지정 및 운영 방안 등을 담게 된다.
이 중 ‘존중배려문화 조성 방안’의 경우 누구나 잘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존중하는 언어 사용하기 ▲정감어린 인사 나누기 ▲경청 및 칭찬하기 ▲공중도덕 준수하기 ▲나누고 봉사하기 등을 세부 실천문화로 포함시키도록 규정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외도 존중배려문화 조성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의?자문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면서 민관협력체계 구축과 관련 민간단체 지원, 그리고 존중배려문화 조성 및 확산에 기여한 자에 대한 포상 등의 규정을 담고 있다.
장 의원은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리던 백의민족은 예로부터 상호 존중과 배려가 몸에 배어 있어 진정 평화를 사랑하는 멋진 민족"이라면서 "이 조례가 마중물이 돼 조상들의 얼을 되살려 더불어 행복한 평화의 시대를 힘차게 열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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