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내통 스캔들'로 사임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 안보보좌관의 후임 인선에 본격 착수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 등은 키스 켈로그 현 안보보좌관 직무대행,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H.R. 맥마스터 육군 중장, 로버트 카슬렌 미 육군사관학교장(육군 중장) 등 4명의 후보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 및 면담을 준비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기자들에게 "이 직을 맡고 싶어하는, 이 일의 일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면서 "며칠 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19일) 4명을 만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이 일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선호하는 인물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지난 사나흘 동안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제 곧 알게 될 것이다. 그 사람과 면담을 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4명을 플린의 후임자로 물색하고 있다면서 유일하게 켈로그 안보보좌관 직무 대행의 실명을 거론했다. 켈로그는 국가안보회의(NSC) 사무총장으로 플린이 물러난 후 안보보좌관 직무 대행을 맡아왔다. 작년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 참모로, 정권 인수위에서는 국방 분과에서 활동했다.
플린 전 국가 안보보좌관은 지난 13일 러시아와 내통 의혹을 받던 상황에서 이를 감추기 위해 거짓 진술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여론이 들끓자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후 공석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플린 낙마 직후 해군 특전단 네이비실 출신의 로버트 하워드 예비역 제독에게 안보보좌관 자리를 제안했지만 하워드는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거절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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