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연간 매출 신장률 상회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밸런타인데이가 2월 '어른 완구' 매출을 급상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최근 3년 간 키덜트(kidult·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으로 취미 활동을 즐기는 어른) 완구 2월 매출 신장률은 3년 연속 연간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최근 2년 간(2015년, 2016년)은 2월 매출 신장률이 40% 수준을 기록하며 연 평균을 크게 따돌렸다.
2월 키덜트 완구 매출 호조는 월별 매출 비중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해의 경우 롯데마트에서 2월 키덜트 완구 매출이 완구의 극성수기로 불리는 12월과 5월 다음으로 높은 3위를 차지했다. 연중 2월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 순위는 2014년 8위, 2015년 4위, 지난해 3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롯데마트는 분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키덜트족의 취미 생활이 이제는 주류 문화로 인식됨으로써 예전에 비해 더욱 많은 소비자들이 키덜트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이어 여성이 남성에게 밸런타인데이 선물로 키덜트 완구를 선물하는 데까지 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는 2015년 9월 롯데마트 구로점에 위치한 토이저러스 매장에 키덜트 전문관인 '키덜트 존'을 열었고 잠실점, 판교점, 은평점 등으로 매장을 확대해왔다. 키덜트 존은 건담, 스타워즈 등 인기 캐릭터 상품을 모은 '피규어 존'과 드론, 무선조종 자동차 등을 모은 '드론/RC 존'으로 이뤄졌다.
한편 롯데마트는 토이저러스 잠실점 키덜트 존에서 유명 피규어 등의 진열 상품을 최대 50%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22일까지 진행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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