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연초 어려운 고용여건에 대응해 '일자리가 곧 민생'이라는 자세로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된 정책과제를 경제관계장관회의, 경제현안점검회의 등을 통해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년도 일자리예산의 3분의 1 이상(33.5%)을 1분기에 조기집행하고, 공공부문 신규채용을 앞당겨서 1분기 1만7000명, 상반기 중 3만명을 채용하는 등 고용위축 흐름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면서 "각 부처에 국장급 일자리책임관을 지정해서 '모든 부처가 일자리 주무부처'라는 각오로 분야별 일자리대책을 적극 발굴하겠다. 특히,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20대 일자리 과제를 선정해 집중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더욱 힘쓰겠다. 그동안 추진해 온 청년 일자리대책 성과를 종합평가해서 3월중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구직청년의 눈높이에 맞춘 일자리포털을 구축하고 분야별 채용행사를 확대해서 1만2000명을 채용으로 연계하는 등 정부의 일자리 중개인 역할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래 고용여건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노동, 교육 등 구조개혁을 지속 추진하고, 4차 산업혁명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 분석해서 3월중 대응전략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벤처·창업 활성화 관련해서 "기술기반 창업 활성화를 통해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금년중 역대 최대의 신규 벤처펀드 3조5000억원 조성과 벤처투자 2조3000억원 달성을 추진하고, 공공기술을 활용한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유 부총리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기업을 금년 1000개로 확대하는 등 창업도약기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벤처기업의 공공 조달시장 참여요건도 완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도전! K-스타트업' 등 103개 창업경진대회를 분야별·창업단계별로 통합 개최해서 창업 붐을 경제 전체로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특히, 경진대회 수상팀에 대해서는 창업공간, 사업화 및 연구개발(R&D) 자금, 컨설팅 등 전 과정에 걸쳐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부연했다.
쌀 수급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만성적인 과잉생산구조가 이어지면서 쌀값이 떨어져 농가 소득은 줄고 재정부담은 가중돼 왔다"면서 "쌀 대신 다른 작물로 생산을 전환하도록 적극 유도해서 2018년까지 벼 재배면적을 6만8000ha 감축하고 쌀 가공제품 개발,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등으로 쌀 소비를 확대해서 수급균형을 이뤄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2015년에 수립한 '중장기 쌀 수급안정대책'의 보완방안을 마련중이며 오늘 논의를 토대로 최종 대책을 2월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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