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자동차 제조사인 GM이 17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내에서 일자리 1만 개와 1500개를 각각 창출한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올해 건립 예정인 신규 매장 59곳과 전자상거래 서비스 부문에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월마트는 올해 신규 매장 건설을 비롯해 기존 매장 리모델링과 시스템 구축 등에 68억 달러(약 8조 원)를 투입한다. 신규 매장 건설로 건설직 일자리 2만4000개도 창출될 전망이다.
GM도 올해 미국 내에 10억 달러(1조2000억 원)를 투자해 일자리 1천500개를 새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GM의 신규 투자는 새로운 자동차 생산과 첨단기술, 부품 개발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월마트와 GM의 이 같은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일자리 창출 요구에 따른 '면피성 생색내기용'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비판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미국 전체 경제규모에 비춰 월마트와 GM의 일자리 창출은 하찮은 것"이라며 "월마트의 경우 미국 내에서 일하는 직원 수가 150만 명이며, 올해 1% 미만을 증원하겠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내 일자리 수는 총 1억7천만 개에 달하며, 이중 매년 10%인 1700만 개가 생기고 사라진다"며 "이를 환산하면 시간당 1900개가 생겨나는 것으로 월마트·GM의 일자리 창출 규모는 오늘 아침 6시에 이미 이뤄졌다"고 밝혔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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