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 0.5%p 상승
의약·공학·교육계열 순…지역간 격차 3년연속 감소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 2012년 이후 2년 연속 하락했던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지난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교대와 기능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가운데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도 2년 연속 증가했다.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및 국세 DB연계 취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전문대학과 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 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은 2012년 68.1%에서 2013년 67.4%, 2014년 67.0%로 떨어지다 지난해 67.5%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전체 취업자는 34만3069명으로 이 가운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31만5412명, 해외취업자 1455명, 1인창업·사업자 4626명, 프리랜서 1만8124명 등이었다. 이 중 1인창업·사업자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으나 프리랜서와 해외취업자는 각각 0.1%포인트 증가했고, 건강보험직장가입자는 0.5%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학제별로는 교육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85.7%, 기능대학이 8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문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69.5%, 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이 77.8%로 각각 전년대비 1.7%포인트와 0.3%포인트 상승했지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4.4%로 오히려 0.1%포인트 하락했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 취업률이 82.2%, 공학계열 72.8%, 교육계열 68.6% 순이었다. 특히 예체능계열(2.3%포인트)과 의약계열(1.4%포인트)의 취업률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한 반면 공학계열은 전년대비 0.3%p 하락했다. 다만 공학계열 여성의 취업률은 68.7%에서 69.5%로 눈에 띄게 상승했다.
또 전체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2014년과 똑같은 69.0%였으나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65.2%에서 66.1%로 높아지면서 남-여 취업률 격차는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이 각각 67.9%와 67.3%로 0.6%포인트의 격차를 보여 2012년 1.4%포인트, 2013년 1.3%포인트, 2014년 0.8%포인트에 비해 축소됐다.
17개 시·도 중에서는 울산의 취업률이 71.8%, 인천 70.7%, 충남과 전남이 각각 68.9%를 기록하며 높은 취업률을 보인 반면 충북은 65.7%, 강원 65.9%, 전북 66.0% 등에 그쳤다.
지난 6월1일 기준으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12개월간 그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74.2%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유지 취업률 73.1%보다 1.1%포인트 상승한 결과이며, 대학 졸업자의 경우 75.6%, 전문대학 68.5%, 일반대학원 86.9% 등으로 나타났다.
교육개발원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지속된 취업률 감소 추세가 증가세로 돌아선 점과 작년에 이어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증가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취업률 격차가 감소된 점은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달 중 홈페이지(www.moe.go.kr 또는 kess.kedi.re.kr)를 통해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 및 국세DB연계 취업통계연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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