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우리은행 지분 커진 금투사, 입김 세지나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예보 지분 29.7% 과점주주 7개사에 매각 결정

우리은행 지분 커진 금투사, 입김 세지나
AD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증권사들이 우리은행 과점주주로 등극했다. 증권사가 경영하는 은행이 과연 탄생할 수 있을까.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13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했던 우리은행 지분 51.06% 중 29.7%를 한국투자증권(4%), 키움증권(4%), 미래에셋자산운용(3.7%), 유진투자증권(4%), 한화생명(4%), 동양생명(4%), IMM PE(6%) 등 7개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존이 0.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민간금융회사의 실질 보유지분은 30% 수준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금융투자회사의 지분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보수적인 은행의 경영에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금융투자회사의 입김이 녹아들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예금보험공사는 공적자금 관리를 위한 필요 최소한의 역할만을 하고,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적 경영 체제가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이사회 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과점주주 중 사외이사를 추천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회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유진투자증권 등 자산운용사를 제외한 5개다. 이 중 한화생명, 동양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3개사의 지분은 14%수준이다. 업권별로 보면 금융투자회사가 14%로 생보사(8%)보다 높다. 내달 30일 이사회가 열리면 현재 9명인 이사회 맴버는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 5명을 포함해 14명으로 늘게 된다.

다만 정부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나머지 우리은행 지분에 대한 매각 계획을 내놓지 않은데다 추천 사외이사 임기와 관련한 불확실성 탓에 증권사들이 제대로 된 경영권을 행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변경된 우리은행 주주구성은 이번에 선정된 민간금융회사 7곳을 포함해 예금보험공사(21.3%) 국민연금공단(5.01%) 우리은행 우리사주조합(4.10%) 등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정부소유 은행으로 불가피하게 벌어졌던 경영비효율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큰 편"이라면서도 "추천 사외이사의 임기 만료 후 연임이 보장이 구체화되지 않은 데다 보험사와 PE추천 사외이사의 경우 예금보험공사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자유롭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은행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행보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현지법인을 비롯해 국내 영업소의 수가 100여개 남짓에 불과하다. 키움증권 역시 온라인 기반으로 성장해온 터라 영업망이 절실한 상황. 우리은행이 국내에만 930여개의 점포와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고 해외법인도 25개에 달해 이들 증권사에게는 시장점유율을 확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라는 평가다.


더욱이 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대주주로 중장기적으로 은행중심의 지주회사 전환을 시도할 전망이어서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삼신저축은행과 우리자산운용을 잇달아 인수한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을 중심으로 은행업 진출을 호시탐탐 노려왔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은행의 영업망은 증권사가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라며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우리은행 영업망을 이용해 금융투자상품 판매는 물론 자산관리시장에 뛰어든다면 시장점유율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