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출발 중동 상품 단기 환불 조치
현지 발 묶인 여행객 귀국편 물색
중·장거리 경유 노선 상품도 영향 가능성
사태 장기화 여부 예의주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의 여파로 국내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전담 여행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카타르 도하 등 중동 여행 수요를 흡수하고, 유럽으로 가는 경유지 역할을 해온 지역의 패키지 예약을 취소하거나 현지에 발이 묶인 이용객의 귀국편을 조율하기 위해서다. 장거리 노선이 포함된 중·고가 여행상품의 판매 추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번 사태의 장기화 여부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오는 10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두바이·아부다비 여행 상품의 예약을 취소하고, 이후 출발 예정인 상품에 대해서도 조만간 운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동 지역 상당수가 이전부터 여행 유의·자제 지역으로 묶여 해당 지역에 대한 수요가 UAE 등 일부에 국한됐다"며 "기존 현지에 방문한 여행객들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 인근 지역을 통해 직항으로 귀국할 수 있는 방안을 항공사와 논의 중이고, 향후 현지 상품 운영 등은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두투어와 교원투어도 두바이와 아부다비, 카타르를 경유하거나 방문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오는 8일까지 출발분에 대해 전액 환불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두바이 여행 중 이번 사태로 발이 묶인 현지 여행객들의 귀국편을 물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육로로 이동해 귀국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웃바운드 여행사가 기획해 판매하는 패키지 상품의 경우 전쟁 등 돌발 상황에 따른 취소가 가능하지만, 개별여행(FIT) 목적으로 항공이나 현지 숙소 등을 예약한 경우에는 여행객들이 일정 부분 취소 수수료를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앞두고 증가세를 보이던 해외여행 수요가 이번 사태로 영향을 받진 않을지 동향을 살피고 있다. 지난달 설 연휴 기간 모두투어의 해외 패키지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고, 하나투어와 노랑풍선 교원투어도 15~25% 수준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장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 중심의 여행상품 수요가 월등히 높은 상황이지만 미주와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도 UAE와 카타르 등이 경유지 역할을 하며 상품 가격을 낮추는 허브 역할을 해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남프랑스 등 서유럽을 중심으로 직항편보다는 중동 지역 항공사와 연계한 경유 노선에 패키지 상품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이들 지역으로 가는 대체 노선을 확보할 수 있지만 판매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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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내 주식시장이 이란발(發) 중동 리스크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주요 여행 상장사들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참좋은여행(5410원)과 하나투어(4만4900원) 주가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7.68%와 6.65% 하락했고, 모두투어(1만2080원), 노랑풍선(4880원) 등도 각각 4% 이상 떨어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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